잭 도시 트위터 최고경영자(CEO)가 22일 오전 서울 중구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19.03.22. 서울=뉴시스
트위터 창업자 잭 도시가 이끄는 결제 서비스 기업 ‘블록(Block)’이 인력의 약 절반에 해당하는 4000여 명을 감원한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위터 인수 직후 단행했던 ‘저인망식 해고’를 그대로 재연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26일(현지시간) 미국의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잭 도시 블록 CEO는 자신의 SNS를 통해 현재 1만 명 수준인 전체 직원을 6,000명 미만으로 줄이겠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특정 부서의 경영난 때문이 아니라, AI를 통한 업무 자동화와 조직 슬림화를 위한 선제적 조치라는 것이 사측의 설명이다.
잭 도시는 “찔끔찔끔 반복되는 감원은 조직의 사기와 신뢰를 무너뜨린다”며 “차라리 한 번에 목표치에 도달하는 것이 정직하고 책임감 있는 방식”이라고 이번 ‘반토막 해고’의 정당성을 주장했다. 이번 발표 직후 블록의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24% 이상 폭등하며 시장의 열광적 반응을 이끌어냈다.
업계에서는 이번 해고가 AI 기술 발전이 실제 노동 현장에 미치는 ‘고용 쇼크’의 신호탄이라고 보고 있다. 암리타 아후자 블록 CFO는 “AI를 활용해 더 많은 업무를 자동화함으로써 소수의 정예 팀이 더 빠르게 움직이는 구조를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해고 대상자들에게는 20주 치의 급여와 근속 연수당 1주일의 추가 임금, 6개월간의 건강보험 등이 퇴직금으로 지급될 예정이다. 테크크런치는 세일즈포스와 아마존에 이어 블록까지 AI를 명분으로 기록적인 감원에 나서면서, 기술 혁명이 노동 시장의 재앙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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