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범죄자’ 엡스타인 정보원 노릇? 英 만델슨 전 대사 전격 체포

  • 뉴시스(신문)

엡스타인 유착 의혹


아동 성범죄자 제프리 엡스타인과의 유착 의혹을 받아온 피터 만델슨 전 주미 영국대사가 공직자 부패 혐의로 경찰에 전격 체포됐다.

23일(현지시간) 영국의 가디언에 따르면 런던 경찰청은 이날 만델슨 전 대사를 런던 자택에서 연행해 조사 중이다. 경찰은 그가 기업부 장관 재임 시절, 총리실 이메일과 시장 민감 정보 등 국가 기밀을 엡스타인에게 건넸다는 의혹을 집중 추궁하고 있다. 만델슨 측은 관련 혐의를 완강히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태로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거센 정치적 후폭풍에 직면했다. 만델슨을 주미대사로 발탁했던 스타머 총리는 검증 실패를 인정하며 피해자들에게 사과했으나, 당내 반발과 측근 사퇴 등 리더십 위기가 고조되는 모양새다. 특히 이번 체포는 맨체스터 지역 보궐선거를 목전에 두고 이뤄져 여권에 대형 악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현재 영국 수사당국은 만델슨뿐 아니라 유사한 혐의를 받는 앤드루 왕자에 대해서도 전방위적인 조사를 진행 중이다. 영국 하원은 임명 과정의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 정부 측에 관련 검증 문건 일체를 공개하라고 압박하고 있다.

한편, 노동당의 핵심 전략가로 활동해온 만델슨은 이번 파문으로 당적을 이탈하고 상원의원직에서도 물러났다. 그가 설립한 컨설팅 업체 역시 고객사들의 잇따른 계약 해지로 파산 절차에 들어갔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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