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해군 제럴드 포드 항공모함이 카리브해를 항해하고 있다. 미국 해군 제공
카리브해에 배치됐던 미국 해군의 제럴드 R. 포드 항공모함이 중동 지역으로 이동할 예정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1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미국 당국자 4명을 인용해 “제럴드 포드함은 오는 4월 말이나 5월 초까지 모항으로 돌아오지 않을 것”이라며 “항모 승조원들은 이같은 결정을 통보받았다”고 보도했다.
제럴드 포드함은 지난해 6월 유럽 순항을 위해 미국의 버지니아주 노퍽항을 출항해 지중해 인근 해역에서 임무를 수행했다. 이후 미국과 베네수엘라의 갈등이 격화되자 작전을 위해 카리브해로 이동했다.
NYT는 제럴드 포드함의 이동과 관련해 “미국과 핵 협상 중인 이란을 겨냥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압박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제럴드 포드함은 이란 근해 페르시아만으로 먼저 진출해 있는 에이브러햄 링컨 항모강습단에 합류해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이를 두고 미국이 이란과의 핵 협상과 관련해 군사적 압박과 대화를 병행하는 것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11일 워싱턴 백악관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회담을 가진 직후 트루스소셜을 통해 “합의가 가능하다면 그 길을 선호한다는 점을 (네타냐후) 총리에게 분명히 밝혔다”고 말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6월 이란의 핵 합의 거부로 미군이 핵시설 3곳을 기습 타격한 것을 언급하며 “이번에는 이란이 더 합리적이고 책임감 있게 행동하기를 바란다”고 경고했다.
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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