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LA 카운티 보안관이 지난 9일(현지 시각) 근무 중 스타벅스 매장에서 받았다는 돼지 그림이 그려진 커피컵. X 갈무리
미국에서 대형 커피 프랜차이즈 매장 직원이 보안관에게 ‘경찰 비하성’ 그림을 그린 커피컵을 제공해 논란이 일고 있다.
13일(현지시간) CBS 등 미국 매체에 따르면,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카운티 셰리프국(LASD) 소속의 한 보안관은 지난 9일 16시간 근무 중에 노웍(Norwalk)의 한 스타벅스 매장에서 커피를 주문했는데, 그가 받은 음료 컵에는 돼지 그림이 그려져 있었다.
돼지는 미국 사회에서 오랫동안 경찰을 비하하는 속어로 사용돼 왔고, 특히 반(反)경찰 성향의 시위나 표현에서 상징적으로 등장해 왔다.
해당 보안관은 “지역사회를 위해 긴 하루를 보낸 뒤라 더욱 실망스럽고 무례하게 느껴졌다. 카페인이 필요해서 들렀을 뿐인데 불쾌한 기분으로 매장을 나왔다”고 밝혔다.
● 보안관국 “극히 모욕적…용납 못 해”
LA 카운티 보안관국은 “극히 모욕적이고 부적절한 행위로, 결코 용납될 수 없다”고 입장을 표명했다.
보안관국은 스타벅스 본사에 연락해 공식적으로 문제를 제기했고, 매장 측 관리자는 내부 조사를 약속했다.
‘존 포크(John Pork)’ 밈 이미지. X 갈무리 ● 스타벅스 “밈이었다” 해명
스타벅스 측은 CBS에 “문제의 커피컵을 건넨 직원을 해고했다”며 “해당 보안관에게 여러 차례 연락해 사과의 뜻을 전했다”고 밝혔다.
다만 고의적 모욕은 아니었다는 입장이다.
스타벅스 대변인은 “우리는 지역사회의 안전을 지키는 법 집행기관에 깊은 존중과 감사를 갖고 있다”며 “해당 그림은 법 집행기관과 무관한 유행하는 인터넷 밈으로, 고객에게 전달될 의도가 전혀 없었고 실제로 전달돼서도 안 되는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문제의 돼지 그림은 ‘존 포크(John Pork)’로 불리는 밈으로, 특정한 메시지 없이 뜬금없는 농담으로 온라인에서 소비돼 왔다는 설명이다.
현지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반응이 엇갈렸다. 일부는 “돼지 이미지는 경찰을 비하하는 상징”이라며 보안관국의 대응에 공감한 반면, 일부는 단순한 밈을 두고 직원을 해고한 것은 과도하다고 반응했다. 일각에서는 경찰의 과잉 대응을 풍자하는 댓글도 이어졌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