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치 거부한 다운증후군 3살 동생…오빠가 선택한 방법은?

  • 뉴시스(신문)

다운증후군을 앓는 여동생의 양치질을 돕는 오빠 조셉의 모습. 조셉은 놀이를 통해 동생이 자연스럽게 이를 닦도록 이끌었다. 틱톡 캡처
다운증후군을 앓는 여동생의 양치질을 돕는 오빠 조셉의 모습. 조셉은 놀이를 통해 동생이 자연스럽게 이를 닦도록 이끌었다. 틱톡 캡처
다운증후군을 앓는 3살 여자아이가 양치질을 거부하자 11살 오빠가 다정한 말과 놀이로 동생의 마음을 열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12일(현지 시간) 미국 매체 피플에 따르면 미국 일리노이주 랜싱에 사는 린지 애버시는 최근 딸 올리비아의 양치질을 시도하다 난관에 부딪혔다. 올리비아가 칫솔을 밀쳐내며 양치질을 완강히 거부했기 때문이다. 난감해진 린지는 아들 조셉을 불러 올리비아의 주의를 돌리려 했다.

그러자 조셉은 “내가 해볼게요”라며 동생의 양치를 직접 맡았다. 조셉의 방식은 달랐다. 그는 “코를 살짝 깨물 거야”, “볼에 뽀뽀할게”, “턱을 간질일게”라고 말한면서 동생의 웃음을 이끌어냈다. 분위기가 풀리자 자연스럽게 “이제 이를 닦아볼까”라고 말했고, 올리비아는 긴장을 풀고 입을 벌렸다. 양치는 별다른 저항 없이 끝났다. 조셉과 함께하는 양치는 ‘해야 할 일’이 아닌 ‘같이 노는 시간’이었다.

변화는 다음 날 더 분명히 나타났다. 다시 양치 시간이 되자 올리비아는 조셉을 찾았다. 린지는 ”그 순간 마음이 벅차올랐다“며 ”아들의 창의적인 방식 속에 여동생을 대하는 인내와 애정이 그대로 담겨 있었다“고 전했다.

올리비아는 다운증후군과 중증 심장 기형을 안고 태어났다. 생후 첫해 대부분을 병원에서 보냈는데, 그 시간 동안 조셉은 늘 동생 곁에서 꾸준한 보살핌과 무조건적인 사랑을 보냈다.

린지는 조셉이 동생 양치를 해주는 장면을 틱톡 계정에 올렸다. 그는 ”이 영상이 단순히 ‘귀여운 남매 영상’으로 소비되지 않길 바란다“며 ”다운증후군 아이를 키우는 현실을 보여주고, 장애를 둘러싼 고정관념에 질문을 던지고 싶다“고 말했다.

린지는 ”장애가 있는 아이의 형제자매는 힘들거라고들 생각하지만, 우리 가족은 정반대“라며 ”올리비아는 우리 모두의 가장 좋은 모습을 끌어낸다“고 말했다. 이어 ”11살 아이의 인내심이 다른 부모들에게도 영감을 줬다는 댓글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며 ”아이도 누군가에게 배움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이 놀라웠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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