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트럼프, 그린란드 획득 논의중…미군 활용 가능”

  • 동아일보
  • 입력 2026년 1월 7일 19시 17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일(현지 시간)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마러라고 사저에서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체포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안전하고 적절한 정권 이양이 이뤄질 때까지 미국이 베네수엘라를 통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6.01.04. [팜비치=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일(현지 시간)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마러라고 사저에서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체포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안전하고 적절한 정권 이양이 이뤄질 때까지 미국이 베네수엘라를 통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6.01.04. [팜비치=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참모진과 덴마크령 그린란드 합병을 논의 중이며 이를 위해 미군을 활용하는 것을 배제하지 않는다고 백악관이 6일(현지 시간) 밝혔다. 4일 트럼프 대통령이 “안보를 위해 그린란드가 꼭 필요하다”며 합병 의지를 강조한 지 이틀 만에 구체적인 실행 계획까지 공개한 것이다. 서반구에서 미국 패권 강화를 위해 3일 군사 작전을 통해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축출한 트럼프 행정부가 다음 목표로 그린란드를 노리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한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1기 때부터 미국을 위해 그린란드를 합병해야 한다고 강조해 왔다.

백악관은 이날 언론 성명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그린란드 획득이 미국 국가안보의 우선 과제라는 점을 분명히 해 왔다”며 “북극 지역에서 우리의 적들을 억제하는 것은 필수적”이라고 합병 추진 이유를 밝혔다. 이어 “대통령과 그의 팀은 이 중요한 외교정책 목표를 추진하기 위한 다양한 선택지를 논의하고 있다”며 그린란드 합병을 위한 미군 활용 방안 또한 “최고사령관(대통령)의 권한하에 언제나 가능한 선택지”라고 주장했다.

로이터통신은 백악관 참모진이 미국이 그린란드를 ‘완전 매입’하는 방식이나 미국과 ‘자유연합협정(Compact of Free Association·COFA)’을 체결하는 방안 등을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도 같은 날 의회 군사·외교 상임위원회 소속 의원들을 대상으로 한 비공개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그린란드를 ‘침공(invade)’하기보단 덴마크로부터》 ‘매입(buy)’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고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보좌진에게 그린란드를 얻기 위한 최신 계획을 제출하라고 지시했다고도 덧붙였다.

유럽 주요국은 거세게 반발했다.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폴란드, 스페인, 덴마크 등 유럽 7개국은 같은 날 공동 성명에서 “그린란드 문제를 결정하는 주체는 오직 덴마크와 그린란드뿐”이라며 미국의 그린란드 합병을 반대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5일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원에서 취재진에게 “유럽연합(EU) 역시 우리가 그린란드를 소유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유럽의 반대에 사실상 개의치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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