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러라고 상석’ 트럼프 vs ‘워룸 구석’ 오바마…마두로-빈라덴 軍작전 풍경

  • 동아일보
  • 입력 2026년 1월 4일 19시 25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게시한 사진. 플로리다 마러라고에서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사진 오른쪽), 존 랫클리프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 등과 함께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체포 군사 작전을 실시간으로 지켜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도널드 트럼프 트루스소셜, 재판매 및 DB금지) 2026.1.3/뉴스1 ⓒ News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게시한 사진. 플로리다 마러라고에서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사진 오른쪽), 존 랫클리프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 등과 함께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체포 군사 작전을 실시간으로 지켜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도널드 트럼프 트루스소셜, 재판매 및 DB금지) 2026.1.3/뉴스1 ⓒ News1
“실시간으로 작전을 지켜봤다. 마치 ‘TV쇼’를 보는 것 같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일(현지 시간)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사저 마러라고 리조트에 임시 상황실을 차려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의 체포 과정을 지켜봤다. ‘워룸(War Room)’으로 불리는 워싱턴 백악관 내 상황실이 아닌 사적 장소에서 중요 군사 작전을 지시하고 보고받은 것은 이례적인 일로 꼽힌다. 댄 케인 미국 합참의장 등이 작전의 세부 과정을 설명한 기자회견 역시 마러라고에서 이뤄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임시 상황실 상황과 참석자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하지 않았다. 대신 “‘장군들’과 함께 했다”고만 밝혔다. 다만, 백악관이 공개한 사진에는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존 래드클리프 중앙정보국(CIA) 국장, 케인 의장, 스티브 밀러 백악관 부비서실 등이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6월 미국 역사상 처음으로 이란 본토의 핵 시설 3곳을 공습할 때는 백악관 워룸에서 작전을 지켜봤다. 당시에는 J D 밴스 부통령, 수지 와일스 백악관 비서실장 등도 루비오 장관, 헤그세스 장관 등과 자리했다.

백악관 워룸은 백악관 웨스트윙에 있다.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이 1961년 쿠바 피그만 침공 작전 실패 뒤 만들었다. 군, CIA, 외교 안보 라인의 정보가 하나로 모이지 않아서 작전이 실패했다고 보았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최고 수준의 보안이 불가피하다. 대통령과 국가안보팀은 이곳에서 전 세계 미군 지휘부, 정보기관, 동맹국 정상과 암호화된 음성·영상 회선으로 연결된다. 내부가 공개되는 일도 많지 않다.

2011년 5월 1일 오후 4시 5분경 미국 백악관 사진. 미국 대통령 버락 오바마와 그의 국가 안보 담당 보좌진들이 백악관 상황실에 모여앉아 파키스탄 아보타바드에서 벌어진 넵튠 스피어 작전의 실시간 보고를 받고 있는 모습.
2011년 5월 1일 오후 4시 5분경 미국 백악관 사진. 미국 대통령 버락 오바마와 그의 국가 안보 담당 보좌진들이 백악관 상황실에 모여앉아 파키스탄 아보타바드에서 벌어진 넵튠 스피어 작전의 실시간 보고를 받고 있는 모습.

2011년 9·11 테러 주범인 테러단체 알카에다 지도자 오사마 빈라덴 사살 작전 당시 버락 오바마 당시 대통령도 이 곳에서 상황을 지켜봤고, 2019년 이슬람 국가(IS) 지도자 아부 바크르 알 바그다디 제거 작전 당시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이곳을 이용했다.

상황실에 앉아 있는 트럼프 대통령과 오바마 전 대통령 모습의 차이도 주목받고 있다. 당시 오바마 전 대통령은 양복이 아닌 폴로 셔츠, 어두운 색의 캐주얼한 상의를 입었다. 사진 중앙에는 마셜 웹 당시 합동특수작전사령부 부사령관이 앉았고, 오바마 전 대통령은 상황실 구석에 자리했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6월, 3일 공개한 사진에서 모두에서 중앙 상석을 차지하고 있다. 주목받는 것을 좋아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성향이 반영됐다는 평가다.


©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