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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서 이렇게 자면 꿀잠?”…‘수면 챌린지’ 논란
뉴시스(신문)
입력
2025-12-30 03:35
2025년 12월 30일 03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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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내에서 발을 좌석 위로 올리고 안전벨트로 고정한 채 잠을 자는 이른바 ‘기내 수면 챌린지’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되며 건강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X(구 트위터) 캡처
기내에서 발을 좌석 위로 올리고 안전벨트로 고정한 채 잠을 자는 이른바 ‘기내 수면 챌린지’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되며 건강상의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26일(현지 시각) 미국 매체 폭스뉴스에 따르면 최근 틱톡에는 비행 중 좌석 위로 발을 올린 뒤 다리를 안전벨트로 고정해 잠을 자는 방법이 이코노미석에서 숙면에 도움이 된다고 주장하는 영상이 잇따라 게시됐다.
영상 게시자들은 해당 자세에 대해 “침대에서 웅크리고 자는 느낌을 재현할 수 있다”며 “수면의 질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이라고 소개했다. 해당 영상들은 수백만 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빠르게 확산됐다.
일부 누리꾼들은 “장거리 비행에서도 좁은 이코노미 좌석에서 편하게 잘 수 있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지만, 실제로 이를 시도한 이용자들 사이에서는 불편함을 호소하는 반응도 나왔다.
한 누리꾼은 “직접 따라 해보려 했지만 승무원의 제지를 받았다”고 밝혔고, 또 다른 영상 제작자는 “처음에는 편안했지만 시간이 지나자 다리에 감각이 없어졌다”고 설명했다. 이 외에도 일부 이용자들은 복부 소화 불편 등을 언급하며 우려를 나타냈다.
의료 전문가들은 해당 자세가 건강에 심각한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항공기 승객을 대상으로 정신건강 프로그램을 제공한 경험이 있는 정신과 전문의 캐럴 리버먼 박사는 “다리를 압박한 상태로 고정하는 이 자세는 매우 위험하다”며 “심부정맥혈전증 발생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리버먼 박사는 “심부정맥혈전증은 폐색전증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이는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 메이요 클리닉도 “장시간 비행 중 앉아 있는 것만으로도 혈전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며, 압박 스타킹 착용이나 다리를 자주 움직이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기내 예절 측면에서도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전직 승무원이자 예절 전문가인 재클린 휘트모어는 “앞좌석 위에 발을 올리는 행동은 일반적으로 무례한 행위로 여겨진다”고 밝혔다.
그는 “신발을 벗고 양말이나 슬리퍼를 착용하고, 담요나 재킷으로 발을 덮는 등의 최소한의 배려가 필요하다”며 “옆 좌석이 비어 있는 장거리 비행에서만 제한적으로 고려할 수 있다”고 덧붙혔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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