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엔비디아 AI칩 ‘H200’ 中수출 허용”…韓 HBM 호재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12월 9일 16시 06분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30일 부산 김해국제공항 공군기지 나래마루에서 회담을 마친 뒤 악수하고 있다. 2025.10.30. 부산=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30일 부산 김해국제공항 공군기지 나래마루에서 회담을 마친 뒤 악수하고 있다. 2025.10.30. 부산=AP/뉴시스


미국이 엔비디아의 고성능 인공지능(AI) 칩인 ‘H200’의 중국 수출을 허용하기로 했다. 강도 높은 대중(對中) 반도체 규제가 오히려 화웨이 등 중국 기업의 반도체 기술 자립을 앞당기고 있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8일(현지 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트루스소셜에 “미국이 강력한 국가 안보를 계속 유지하는 조건으로 엔비디아의 H200 제품의 대중 출하를 허용할 것이라고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에게 통보했다”며 “시 주석은 긍정적으로 반응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H200 매출의) 25%는 미국에 지불될 것”이라며 “이 정책은 미국의 일자리를 지원하고 미국의 제조업을 강화하며 미국 납세자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동안 엔비디아가 중국에 판매할 수 있었던 제품은 저사양 AI 칩인 H20에 한정돼 있었다. 이번 조치로 엔비디아는 H20보다 성능이 좋은 고사양 제품을 중국에 수출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됐다. 이번 결정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한국 기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H200은 이들 기업에서 생산하는 고대역폭메모리(HBM)인 HBM3E를 사용해 생산한다.

#미국#엔비디아#H200#AI 칩#중국 수출#반도체 규제
©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