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베드로 대성당 제단에 ‘소변 테러’…바티칸 보안 구멍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10월 13일 10시 50분


ⓒ뉴시스
이탈리아 로마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당의 제단에서 한 남성이 관광객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소변을 보는 사건이 발생했다. 사건 이후 성당의 보안 시스템 등이 도마에 올랐다고 현지 매체는 전했다.

12일(현지 시간) 미국 매체 폭스뉴스는 현지 매체와 현장 영상을 인용해 한 남성이 10일 성 베드로 대성당에서 소변을 봤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성당 관계자는 제단에 올라 바지를 내린 채 소변을 보는 남성을 끌어내렸다. 이 장면은 관광객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카메라에 담겼고 온라인에서 확산했다.

마테오 브루니 바티칸 대변인은 이탈리아 안사(ANSA) 통신을 통해 “바티칸 경찰이 남성을 체포한 뒤 이탈리아 당국에 인계했다”고 밝혔다.

레오 14세 교황은 이번 사건에 대한 소식을 듣고 큰 충격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성당 내부의 보안 시스템을 점검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성 베드로 대성당에서의 이상 행동은 과거에도 있었다. 올 2월에는 한 남성이 성당의 제단 위에서 촛대를 쓰러트리는 일이 발생했다. 2023년에는 폴란드 남성이 등에 ‘우크라이나의 아이들을 구하라’라는 문구를 적은 채로 시위를 벌여 관계 당국에 체포됐다.

#바티칸#성 베드로#소변 테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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