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현지시간) 중국 중화망에 따르면 이날 새벽 3시경 칭하이성 젠자현의 철교 건설 현장에서 일부 다리가 무너져 내렸다. 이 사고로 야간 작업자 12명이 사망했고, 4명이 실종된 상태다. 사고 당시 폐쇄회로(CC)TV에는 철근 구조물들이 붕괴되면서 불꽃이 튀기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겼다. 인근에 사는 주민들은 “집 전체에서 진동이 느껴져 지진이 난 줄 알았다”고 말했다. 사고 당시 굉음은 10초가량 지속됐고, 큰 소리에 놀란 주민은 밖으로 뛰쳐나오기도 했다.
사고 발생 이후 칭하이성 당위원회 등은 비상지휘부를 설립했다. 당국은 실종된 작업자들이 황하로 추락한 것으로 보고 있다. 붕괴된 다리 길이는 80~100m다. 현재 구조차량 91대, 보트 27척, 헬리콥터 1대, 로봇 5대, 인원 806명을 투입시켜 실종자 수색 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공사 관계자들은 작업자들은 5점식 안전벨트를 착용했고 다리 아래에 안전망이 설치된 상태였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안전망은 무너진 철근 구조물들과 함께 떨어졌다고 한다.
철교 붕괴 사고. 중국중앙(CC)TV 한편 해당 철교는 황하 상류를 가로지르는 최초의 아치형 철교로, 총 길이만 1596m에 달한다. 수면에서 아치 정상까지 높이는 약 130m다. 철교는 당초 이달 중 완공될 예정이었다. 일각에선 완공 일자를 맞추기 위해 공사를 무리하게 진행하다가 인명피해를 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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