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한 남성 틱톡커가 광주에서 고(故) 전두환 전 대통령을 흉내 내는 영상을 찍어 논란을 일으켰다.
이 남성은 ‘폭설과 함께 광주에 전두환이 돌아왔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국립광주박물관 앞에서 점퍼 차림에 군화를 신고 있는 모습이다. 그는 붉은 막대기를 휘두르며 광주 시민을 조롱했다.
앞서 지난 11일에는 광주FC와 중국 산둥 타이산의 경기에서 일부 중국 관중이 광주 팬들을 도발하는 만행을 저질렀다. 중국 ‘지난 올림픽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이 경기에서 산둥 팬들은 원정 서포터즈석을 향해 전 전 대통령의 얼굴이 인쇄된 사진을 펼쳤다.
광주 구단은 이번 사건을 단순한 팬들의 응원 방식이 아닌 광주광역시를 넘어 대한민국 전체를 조롱하고 비하하는 행위로 규정했다. 구단은 “아시아축구연맹에 공식 항의 서한을 제출하고, 이번 사건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강력한 징계를 요구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정말로 기가 찰 노릇이다. 어떻게 남의 나라의 역사적 아픔을 희화화하여 영상을 제작할 생각을 한 건지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며 “중국인들의 이러한 어이없는 행위들은 전 세계에서 중국을 ‘고립국’으로 만들게 될 것이다. 중국인들은 이 점을 반드시 명심해야만 할 것”이라고 일갈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