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그플레이션 덮친 美…‘암탉 대여 서비스’까지 등장

  • 뉴시스(신문)
  • 입력 2025년 2월 17일 09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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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조류인플루엔자로 미국에서 달걀값이 급등하고 있는 가운데, 집에서 직접 닭을 키우려는 가정이 늘고 있다.

15일(현지시각) 미국 매체 악시오스는 미국반려동물제품협회 자료를 인용해 “미국 내 1100만 가구가 뒤뜰에서 닭을 키운다”고 보도했다.

이는 2018년 580만 가구에서 6년 만에 2배 수준으로 늘어난 수치다.

미국 내 달걀 12개 한 판 가격은 지난달 기준 4.95달러(약 7100원)로, 1년 전에 비해 두 배 가까이 올랐다. 특히 지난해 말부터 조류 인플루엔자가 전국적으로 확산하며 달걀 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했다.

달걀 품귀 우려마저 나오자 최근 가정에서 직접 달걀을 조달하겠다며 닭을 구매하는 사람들도 늘었고, 이들을 겨냥한 암탉 대여 서비스도 등장했다.

가정에 암탉 2~4마리, 닭 사료, 사료 접시 등을 5~6개월 동안 임대해 주는 방식으로, 닭을 처음 키우는 사람들을 위해 닭장을 직접 설치해 주는 업체도 있다.

다만 닭을 직접 키우는 것이 비용 절감 측면에서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온다. 가정에서 생후 3년 이하 암탉 두 마리를 키우면 매주 8~14개의 달걀을 얻을 수 있다. 하지만 닭장 설치와 사룟값 및 관리 등의 지출을 감안했을 때 생산된 달걀로 그 비용을 충당하기에 부족하고, 노동력까지 고려하면 효율적이지 않다는 의견이 다수다.

데이비드 앤더슨 텍사스 A&M 대학교 교수는 “돈의 관점에서 보면 그다지 효과가 없을 것이지만 스스로 달걀을 얻었다는 자부심 같은, 돈으로 따질 수 없는 혜택이 있다”고 전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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