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와 골프 라운드에 동행했다. 트럼프 주니어는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실세’로 꼽힌다.
12일(현지시간) 미국 샌디에이고의 토리파인스 골프장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프로암에는 트럼프 주니어와 그의 장녀인 카이 트럼프 등이 참가했다. 골프선수인 카이는 트럼프 대통령과 자주 라운딩에 나가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회 스폰서인 정 회장은 이 자리에서 트럼프 주니어와 만났다.
정 회장은 라운드에 직접 참여하지 않았지만 경기를 함께 돌며 트럼프 주니어와 2시간가량 대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이 나눈 대화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 일각에선 미국 정부의 관세 조치와 최근 완공한 ‘메타플랜트 아메리카’ 등 현대차그룹의 미국 현지 투자에 대해 논의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0일 자동차에 대한 관세 부과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선 장녀 이방카와 그의 남편 재러드 쿠슈너가 실세였다. 하지만 이번 2기 행정부에선 이들이 뒷선으로 물러나며 트럼프 주니어가 실세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지난해 대선 과정에서 수많은 부통령 후보군이 오르내릴 때 J D 밴스 부통령을 아버지에게 추천하는 등 주요 인선에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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