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강진에 건물 붕괴-정전…TSMC 직원 긴급대피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4월 3일 09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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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엑스(옛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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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대만에서 발생한 규모 7 이상의 강진으로 최소 7명이 사망하고 700여 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대만 소방당국을 인용해 보도했다.

대만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58분(현지시간) 대만 북동부 최대 도시인 화롄에서 남동쪽으로 7㎞ 떨어진 곳에서 규모 7.2 지진이 발생했다. 유럽지중해지진센터(EMSC)는 지진 규모를 7.4, 중국은 7.3으로 관측했다.

이번 지진은 지난 1999년 2000명 넘게 숨진 9·21 대지진(규모 7.3) 이후 25년 만에 가장 강력한 지진이라고 대만 당국은 설명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번 지진의 진앙은 북위 23.77도, 동경 121.67도이며 진원까지의 깊이는 15.5㎞다.

출처-엑스(옛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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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소방당국은 이날 오후 3시 기준 최소 7명이 숨지고 700명 이상이 다쳤으며, 건물 수십여 채가 무너졌다고 밝혔다. 수십여 명이 건물에 갇혀 있어 구조 작업이 진행 중인 만큼 사상자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현재까지 접수된 우리 국민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외교부 당국자는 화롄 지역에 체류 중인 우리 국민은 약 50명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번 지진으로 진앙지에서 150㎞ 떨어진 수도 타이베이에서도 강한 진동이 감지됐다. 지진 직후 타이베이 지하철인 MRT는 1시간 넘게 운행이 중단됐다. 대만 전역에서 전국 31만7000가구 이상이 정전을 겪었고, 여전히 9만 가구 이상이 정전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방송화면 캡처.
현지 방송화면 캡처.

현지 방송화면 캡처.
현지 방송화면 캡처.
세계 최대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업체 TSMC도 지진의 영향을 받았다. 지진 발생 직후 주난 지역의 TSMC 공장은 일부 생산라인의 조업을 중단하고 직원들을 긴급 대피시켰다. 같은 지역의 PSMC와 이노룩스의 공장 일부도 가동을 멈췄다.

한국 기상청 제공.
한국 기상청 제공.
지진 여파로 대만에는 쓰나미 경보가 내려졌다. 지진 발생 지역에서 700여㎞ 떨어진 일본 오키나와와 중국 및 필리핀 해안 지역에도 쓰나미 경보가 발령됐지만 정오를 기해 대부분의 주의보가 해제됐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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