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대통령실 보좌관 포함 대규모 물갈이…추가 쇄신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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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년 4월 1일 13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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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 내내 함께한 영화계 출신 셰피르 보좌관 해임
대통령실 제1보좌관 등 6명 교체…내부 불화설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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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측근을 대규모 물갈이했다. 그는 인사 쇄신이 현 상황에서 그치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각) 키이우포스트, AP, 등 외신을 종합하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전날부로 최측근으로 꼽히는 세르히 셰피르를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제1보좌관직에서 해임하는 등 인사를 단행했다. 올렉시 드니프로우 대통령실 수석비서관 등 6명이 옷을 벗게 됐다.

특히 셰피르 전 보좌관은 2019년 젤렌스키 대통령 정부 출범부터 직을 지켜온 인물이다. 영화계에서 감독과 시나리오 작가 등을 거치며 커리어를 쌓은 그는 대통령 당선 전 젤렌스키 대통령과 영화로도 연을 맺은 바 있다.

지난달 젤렌스키 대통령은 경질 한달 만에 발레리 잘루즈니 전 우크라이나군 총사령관을 주영국 우크라이나대사로 임명했고, 같은 달 26일에는 올렉시 다닐로우 국가안보국방위원회(NSC) 서기도 해임했다. 또 우크라이나군 총참모장, 국토방위사령관, 육군 총사령관 등 군수뇌부도 대거 새 인물을 등용한 바 있다.

그는 이날 연설에서 “우리는 계속해서 국가기관에 재시동을 걸고 있다”며 “이번 주 몇 가지 변화가 있었고 아직 준비 중인 결정이 더 있다”고 예고했다.

행정·군 지도부에 변화를 꾀한 젤렌스키 대통령은 인사를 단행한 배경을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아 우크라이나 안팎으로 추측을 낳고 있다.

일각에서는 안드리 예르마크 대통령실 비서실장과 올레흐 타타로우 대통령실 수석비서관을 비롯해 세르히 니키포로우 대통령실 대변인은 자리를 지켰다는 점을 근거로 내부 계파 사이 불화설을 제기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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