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밖에서 먹는 미슐랭 셰프 요리 가격 ‘6억600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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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년 3월 25일 14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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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도 30㎞ 성층권서 덴마크 미슐랭 셰프 요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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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에 첫 정식 비행이 예정돼 있는 우주 관광용 캡슐의 식사 가격이 50만 달러(6억6000만원)로 책정됐다.

25일 미국 과학기술매체 인터레스팅 엔지니어링 등에 따르면 미국 기업 스페이스 퍼스펙티브가 제작한 관광용 우주 캡슐 ‘넵튠’이 내년부터 정식 비행을 시작할 예정이며 승객들은 고도 30㎞ 성층권에서 덴마크 미슐랭 셰프의 요리를 제공한다고 전해졌다.

덴마크 코펜하겐에 있는 미슐랭 레스토랑 알케미스트의 스타 셰프 라스무스 뭉크가 코스 요리 형태의 식사를 선보이고, 승객들은 캡슐 내에서 일출을 바라보며 식사를 한다. 해당 식사의 가격은 1인당 50만 달러(6억6000만원)다. 식사하지 않을 경우 1인당 12만 5000달러(1억6500만원)에 넵튠에 탑승할 수 있다.

요리 메뉴는 자세히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뭉크는 우주여행이라는 혁신적인 성격을 반영해 메뉴를 구상하겠다고 밝혔다. 여행 동안 뭉크는 호스트로 활동하며 승객들에게 메뉴를 제공한다.

넵튠은 탄소 섬유로 만들어진 지름 4.9m의 공모양 비행선이다. 수소가 들어있는 약 200m 크기의 초대형 풍선에 매달려 공중에 뜨는 원리다. 넵튠 안에는 조종사를 포함해 총 9명의 사람이 탈 수 있으며 총 비행시간은 6시간으로 알려졌다.

넵튠의 최고 목표 고도는 30㎞로 과학계에서 우주의 시작점으로 보는 고도 100㎞에는 도달하지 않지만 성층권에 해당하는 고도 30㎞까지 올라가면 주변이 어두워지고 지구의 동그란 곡면이 드러나 마치 우주에 온 듯한 느낌을 받게 된다.

스페이스 퍼스펙티브는 “식사와 칵테일이 완비된 공간에서 우주비행을 체험할 수 있을 것”이라며 “풍선을 이용하는 만큼 탄소 중립적인 여행 방법이기도 하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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