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트럼프, 12일 경선 ‘매직넘버’ 관심…리턴매치 확정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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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년 3월 13일 05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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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과 도널드 트럼프는 2024년 백악관 입성을 위한 싸움이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면서 12일(현지시간) 주(州) 예비경선에서 압도적인 승리로 각 정당의 대선 후보 지명을 확정하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민주당의 바이든도 공화당의 트럼프도 조지아주, 워싱턴주, 미시시피주 및 하와이주 전역의 예비경선에서 상당한 반대에 직면해있지 않고 있다. 유일한 문제는 바이든과 트럼프가 각 주에서 정당의 후보가 되기 위해 전체 대의원 수의 50% 기준을 달성하는 데 필요한 대의원을 확보할 것인지 여부다.

AP는 “그것이 화요일(12일) 밤이든 앞으로 며칠 동안 일어나든, 2024년 대선 경선은 바이든과 트럼프 간의 재대결을 공고히 할 결정적인 순간을 앞두고 있다”며 “1956년 이후 처음으로 두 명의 미국 대통령이 등장하는 이번 재대결은 앞으로 8개월 동안 미국의 극심한 정치적, 문화적 분열을 심화시킬 것이 거의 확실하다”고 짚었다.

예비경선 전날 트럼프는 바이든이 대통령의 나이에 대한 새로운 공격을 펼쳤음에도 불구하고 바이든이 민주당 후보가 될 것임을 인정했다.

트럼프는 CNBC에서 바이든에 대해 “나는 그가 (민주당의 대선)후보가 될 것으로 본다”며 “내가 그의 유일한 적수”라고 말했다.

바이든 역시 월요일(11일) 밤 뉴햄프셔주에서 유세를 멈추는 동안 민주당 대통령을 민주주의에 대한 심각한 위협으로 묘사한 트럼프에게 많은 관심을 기울였다. 그는 또한 유세장에서 더욱 강력한 존재감을 나타냈다.

바이든은 “나는 이러한 행사를 점점 더 많이 하기를 기대하고 있다”면서 나중에 자신의 나이에 대해 “내가 그렇게 보이지 않는다는 것을 알지만, 나는 꽤 오래 됐다”고 농담을 했다.

이날 예비경선이 열리는 조지아주는 지난 대선에서 중추적인 격전지였다. 트럼프는 투표 결과를 뒤집기 위해 2021년 1월 당시 국무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바이든을 이길)1만1780표를 찾아내라”고 압박한 혐의로 지난해 8월 형사기소됐다.

바이든과 트럼프 두 후보는 모두 주요 스윙스테이트(경합주)에서 힘을 발휘하려고 하지만 둘 다 눈에 띄는 결함으로 고심하고 있다.

트럼프는 기밀문서 취급, 2020년 대선 전복 시도 등 4건의 형사 사건에서 91건의 중범죄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또한 자신의 정책 계획과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독재자들과의 관계에 대해 점점 더 날카로운 질문에 직면하고 있다고 AP가 지적했다. 트럼프는 지난 8일에는 헝가리의 민주주의를 후퇴시킨 것으로 비판받는 빅토르 오르반 총리와 비공개로 만났다.

81세의 바이든은 회의적인 유권자들에게 그가 여전히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미국의 대통령직에서 육체적, 정신적으로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확신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AP가 보도했다.

바이든 또한 가자지구에서 하마스에 대항한 이스라엘의 전쟁을 막기 위해 더 이상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에 대해 분노한 민주당 진보층 내부의 불화를 다뤄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 실제로 바이든은 지난달 미시간주에서 경쟁 후보 없는데도 ‘지지 후보 없음’이 10만표에 달해 민주당 대의원 2명만 확보하는 충격적인 성적표를 받았다.

12일 투표를 앞두고 시애틀 전역에 걸쳐 잔디밭의 일부 표지판에는 ‘3만명 이상이 사망했다’, ‘화요일 3/12까지 휴전에 투표하라’고 쓰여 있었다고 AP가 전했다.

지역 정치인과 종교 지도자들이 바이든에게 가자지구에서의 휴전을 촉구하도록 압력을 가하고 있는 건 조지아에서도 마찬가지라고 AP가 전했다.

팔레스타인 무슬림계 미국인이자 시애틀의 북동쪽 도시 보셀의 라미 알 카브라 부시장은 “이 대통령의 해로운 정책에 대해 책임을 묻는 가장 귀중한 도구는 우리의 투표”라고 말했다.

바이든은 12일 공식적으로 민주당 후보가 되기 위해 필요한 1968명의 대의원 수보다 102명이 부족한 상황이다. 이날 조지아, 미시시피, 워싱턴 주에는 254명의 민주당 대의원이 걸려 있으며, 이 외에도 북마리아나 제도와 해외 거주 당원들의 투표가 진행될 예정이다.

주요 반대파가 없는 상황에서 바이든은 그 지점에 도달하기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고 AP가 보도했다.

한편 트럼프 역시 자신의 매직넘버에 도달하기 위한 속도를 내고 있다.

10일 현재 트럼프는 올 여름 전당대회에서 공화당 후보로 지명되기 위해 필요한 1215명의 대의원 수에 137명이 모자란 상태이다. 12일에는 조지아주, 미시시피주, 워싱턴주, 하와이주에서 161명의 공화당 대의원이 걸려 있다.

트럼프가 12일 강세를 보이면 조지아, 미시시피, 워싱턴 주에서 대의원을 모두 확보할 수 있게 된다. 하와이는 득표율에 따라 대의원을 비례적으로 배분하기 때문에 적은 득표율로도 승리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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