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총리 “기부금 23조원 어디갔나…우린 한 푼도 못 받아”

  • 뉴시스
  • 입력 2024년 3월 5일 15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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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4·5월 폴란드서 모금 행사
"모금액 160억 유로, 우린 못 받아"

크라이나는 4일(현지시간) 러-우 전쟁 개전 후 다른 국가들로부터 받은 약 23조원 규모의 기부금을 수령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데니스 슈미할 우크라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러시아의 침공 첫 해인 2022년 폴란드에서 두 차례 기부 행사를 통해 모금한 160억 유로(약 23조원)를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는 두 번의 회의에서 각각 100억 유로와 60억 유로를 모금했다고 주장했다.

슈미할 총리는 “이 기금은 폴란드가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와 함께 우크라를 지원하기 위해 모금한 것”이라면서 “그것이 어디로 갔고, 무엇을 지원했는지 (모르지만) 우크라는 아무것도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2022년 4월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우크라 난민을 위한 국제 모금 행사에서 101억 유로를 모금했다고 발표했다. 그 다음달 바르샤바에서 열린 또 다른 행사에선 63억 유로 이상을 모았다고 폴란드 정부는 밝혔었다.

폴란드는 전쟁 초기 우크라 지원에 앞장섰던 강력한 지원국이었다. 그러나 곡물 수입을 둘러싼 갈등과 폴란드 농부들의 국경 봉쇄 시위 등으로 관계가 약화했다고 AFP통신은 지적했다.

우크라는 미국의 새로운 600억 달러 지원안 통과를 기다리면서 더 많은 군사적·재정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호소하고 있다.

앞서 슈미할 총리는 러시아 동결 자산을 우크라 재건 자금으로 조달할 수 있도록 해 줄 것을 촉구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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