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가자 유엔 건물 지하서 하마스 땅굴 발견”

  • 뉴시스
  • 입력 2024년 2월 11일 13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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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이 700m에 깊이 18m…방폭문 설치되고 총기·폭발물 등 발견

하마스 소탕 작전을 벌이는 중인 이스라엘이 가자 지구 유엔 기구 지하에서 땅굴을 발견했다고 주장했다.

10일(현지시간) 미국 공영라디오 NPR 등에 따르면, 해당 땅굴은 가자 지구에 있는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구호기구(UNRWA) 본부 지하에 위치한 것으로 보인다. 땅굴 규모는 길이 700m, 깊이 18m로 다수의 방폭문이 설치돼 있었다고 한다.

하마스가 이곳에 전력 장비를 숨겨두고 UNRWA로부터 전기를 공급받았다는 게 이스라엘 측 주장이다. 아울러 이곳에는 하마스의 다양한 정보 자산이 숨겨져 있으며, 하마스가 이곳을 사용했다는 증거가 될 만한 문건도 있다고 한다.

이 밖에도 UNRWA 건물 일부 공간에서는 소총과 탄약, 수류탄을 비롯한 폭발물 등 각종 무기가 발견됐다고 이스라엘군은 설명했다. 이스라엘은 이런 정황을 외신기자들을 직접 현장에 데리고 가 공개했다고 한다.

기자들과 동행한 니르 디나르 이스라엘군 소령은 “UNRWA 사람들이 발밑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몰랐다고 생각한다면 매우 나태한 일일 것”이라면서도 “그들이 알았건 몰랐건 그들은 하마스 테러 조직의 희생자”라고 했다.

필리페 라자리니 UNRWA 대표는 이번 사안과 관련해 그들 본부 아래에 무엇이 있는지 몰랐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그들 조직이 지난해 10월12일 이스라엘의 대피령을 받아 건물을 비웠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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