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美 구축함 존핀함 대만 해협 통과 반발 “평화 파괴행보”

  • 뉴시스
  • 입력 2024년 1월 25일 11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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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총통선거 이후 처음
중국 동부전구 “모든 과정 감시·경계”

미 의회 대표단의 대만 방문 중 미 해군의 이지스구축함 ‘존 핀’함이 24일 대만해협을 통과한 데 대해 중국군은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파괴하는 행보’라며 즉각 반발했다.

대만해협을 관할하는 중국 동부전구 대변인인 스이(施毅) 대교(한국군 계급으로는 대령과 준장 사이, 대령에 더 가까움)는 이날 성명에서 “미국 구축함 존 핀함이 대만해협을 통과하고, 여론몰이를 하고 있다”면서 “동부전구는 해상, 공중 병력을 동원해 감시와 추적을 진행했고, 법에 따라 대처했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 미군이 자주 도발하며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악의적으로 해치고 있다”며 “동부전구의 각 부대는 항상 고도의 경계를 유지하고 국가의 주권 안전과 지역의 평화 안정을 단호히 수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미 해군은 이날 성명을 통해 “‘존 핀’함의 대만해협 통과는 모든 국가의 항행의 자유를 원칙적으로 보장하겠다는 미국의 약속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이어 “국제사회의 어느 구성원도 자신의 권리와 자유를 포기하도록 위협받거나 강요받아서는 안 된다”고 역설했다.

미군 군함이 대만해협을 통과한 것은 지난 13일 대만 총통선거 이후 처음이다.

아울러 이번 작전은 미 의회 대표단이 대만을 방문 중인 가운데 이뤄져 주목받았다.

미 하원의 ‘대만 코커스’ 공동위원장인 마리오 디아즈-발라트 공화당 하원의원과 아미 베라 민주당 하원의원은 대만을 방문 중이다. 이들은 대만 총통 선거 후 민진당 정부에 대한 지지 의사를 표명하기 위해 대만을 찾았다.

한편 대만 국방부도 24일 보도자료를 통해 “미국 군함 한 척이 오늘 대만해협을 통과했다”면서 “해협 통과 과정에서 국군은 주변 해역과 공역 동향을 감시했고, 상황은 정상적인 상태를 유지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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