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유럽, 이스라엘에 ‘항구 개방’ 압박…“가자 구호품 반입”

  • 뉴시스
  • 입력 2024년 1월 22일 13시 13분


지중해 연안 아슈도드 항구 개방 압박…라파 국경 대안 차원

미국과 유럽 국가들이 가자 지구 내 구호품 반입을 이해 이스라엘에 항구 개방을 압박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뉴욕타임스(NYT)는 21일(현지시간) 복수의 미국·유럽 당국자들을 인용해 미국과 영국, 유럽 당국자들이 이스라엘에 아슈도드 항구 개방을 압박 중이라고 보도했다.

아슈도드는 지중해와 면한 도시다. 이스라엘의 동맹인 사이프러스에서 구호품을 선적, 아슈도드로 전달한 뒤 가자 지구 남부 케렘 샬롬을 통해 반입한다는 게 이들 계획이다.

기존 가자 지구로의 구호품 반입은 이집트와 연결된 라파 국경을 통해 왔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해당 경로를 통해 반입되는 구호품을 상대로 엄격한 보안 검사를 실시했다.

이는 자칫 구호 물품이 하마스의 전투 물자에 사용돼서는 안 된다는 취지지만, 이 과정에서 구호품의 수가 제한되고 그 지급도 늦어지는 등 다양한 부작용이 발생했다.

이에 이스라엘의 보안 요구를 충족할 대안 통로를 마련하자는 게 이번 제안의 목적이다. 이스라엘은 지난달 케렘 샬롬을 통한 요르단발 구호 트럭 반입을 허용한 바 있다.

NYT는 인도주의 작업 종사자들을 인용, “심각한 식량·식수·보급품 부족 상황에서 220만 명의 가자 주민을 의미 있게 돕기 위해서는 훨씬 많은 원조가 필요하다”라고 전했다.

NYT는 아울러 한 명의 미국 당국자를 인용,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이 이달 초 이스라엘을 방문해 아슈도드 항구를 통한 가자 지구 구호품 반입 허용을 압박했다고 전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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