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멘 정부, 후티 반군에게 “홍해의 전쟁 확대 말라” 경고

  • 뉴시스
  • 입력 2024년 1월 22일 07시 59분


코멘트

대통령 지도위원회(PLC) 비상대책회의서 밝혀
“멈춰있던 양측 내전 다시 격화 조짐” - 전문가

예멘정부인 대통령지도위원회(PLC)가 21일(현지시간) 비상대책회의를 소집한 뒤 후티 반군의 공격으로 홍해에서 일어나고 있는 이스라엘, 미국과 관련된 선박 공격 등 교전 전황과 날로 악화되고 있는 국가 안보위기에 대한 대책을 논의했다고 예멘 국영 사바통신을 인용한 외신들이 보도했다.

위원회가 국영 사바뉴스통신을 통해 발표한 성명서에 따르면 대통령지도위원회는 후티 반군 정부에게 “민간인 지역에 대한 미사일 공격과 폭격의 확대가 정부의 평화 노력을 해치고 있다”면서, 확전의 결과에 대해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엄중히 경고 했다.

예멘정부의 여러 소식통들은 최근 며칠 동안에 걸쳐서 후티 반군이 전투병력과 전차들, 각종 무기를 총동원하고 내전으로 피폐해진 예멘 전국에 재배치하는 것을 목격했다고 말하고 있다.

예멘정부 성명서에는 “예멘군의 완전한 대비 태세와 민간 저항군 무장 단체들이 국가 기관을 방어하고 후티군의 공격에 철저히 대비하고 있는 모습”을 찬양하는 내용도 담겨있다.

PLC는 이 밖에도 예멘 영해 내에서 후티군의 지속적인 공격행위로 국제 해운과 무역에 큰 피해가 갈것이라고 밝히면서 국제사회가 단합해서 영해와 주권을 지키려는 예멘 정부의 노력을 지원하고 군사 역량을 강화시키는 데에 협조해 달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PLC의 회의 소집과 이런 성명 발표가 친정부 군대와 후티 반군들 사이에 다시 전투가 재개되어 내전이 격화할 신호라고 해석하며 우려를 표하고 있다.

후티반군은 2014년 이후 내전을 계속하면서 수도 사나를 비롯한 북부 지역을 점령하고 실효지배하고 있으며 엄청난 인도주의적 위기와 피해를 예멘에 초래했다.

사우디 아라비아가 주도하는 연합군이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예멘 정부를 지원해 내전을 끝내려 노력해왔지만, 양측의 전투는 여전히 간헐적으로 지속되면서 교착상태에 빠져 있었다.

[서울=뉴시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