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베이징서 첫 대면 금융실무회의…금융안정 등 논의

  • 뉴시스
  • 입력 2024년 1월 19일 11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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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중국은 금융 실무회의를 열고 양국 간 금융안정과 자본시장 문제 등에 관해 논의하고 있다고 중국시보(中國時報)와 연합보(聯合報) 등이 19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미국 재무부, 중국 재정부 실무대표단은 전날부터 이틀간 일정으로 베이징에서 작년 9월 출범한 금융 실무회의의 첫 대면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미중은 또한 세계은행과 국제통화기금(IMF)을 비롯한 국제금융기구의 정책, 크로스오버 결제, 국경을 넘나드는 데이터 규제, 자금세탁, 마약거래 단속 협력에 대해서도 의논 중이라고 매체는 전했다.

소식통은 이번 회의가 조 바이든 행정부와 재닛 옐런 재무장관이 유연한 미중 소통 채널을 구축한다고 밝히면서 이뤄졌다고 지적했다.

금융실무회의에는 미국에선 브렌트 니먼 재무부 국제금융 담당 차관보, 넬리 량 국내금융 담당 차관, 금융범죄 단속 네트워크(FinCEN) 안드레아 가키 국장 등이 참석했다.

중국은 인민은행 쉬안창넝(宣昌能) 부행장 등을 중심으로 재정부 당국자들이 나섰다.

미국 실무대표단이 베이징에 도착하기 앞서 가키 국장은 홍콩을 방문해 현지 금융당국과 불법 자금조달과 관련 규정 준수 등을 협의했다고 한다.

양국 금융 실무회의는 옐런 재무장관이 작년 7월 방중해 허리펑(何立峰) 중국 부총리와 발족에 합의했다.

당시 미중은 양국 간 경제와 금융 현안과 공동 관심사를 다루는 경제 실무회의와 금융 실무회의를 포함한 ‘경제 영역 실무협의’를 설치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미중 경제 실무회의와 금융 실무회의가 지난해 10월 화상 방식으로 1차 협의를 가졌다.

왕원타오(王文濤) 중국 상무장관은 전날 미중이 소통 메커니즘, 중·유럽과 중·일 수출규제 대화 기제 같은 플랫폼을 잘 활용해 협력 범위를 확대하고 이견을 좁히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옐런 재무장관은 지난달 2024년 상반기 중국을 방문해 소통 개선, 투명성 강화 촉구, 규제 협력 강화, 테러자금 조달, 마약 단속 등을 중점적으로 논의하겠다고 표명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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