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중국, 대만 침공하면 한국 GDP 23.3% 타격”

  • 뉴스1
  • 입력 2024년 1월 10일 08시 55분


코멘트
대만을 둘러싼 전쟁 비용은 약 10조 달러(1경3200조원)로 전세계 총생산(GDP)의 10%에 해당할 것이라고 블룸버그가 추산했다.

대만 총통 선거를 앞두고 블룸버그는 세계 경제에 타격을 줄 수 있는 대만 분쟁의 가능성을 우려하며 9일(현지시간) 이 같은 내용의 전망 기사를 내놓았다.

대만 전쟁비용은 우크라이나 전쟁, 코로나19 팬데믹,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한 타격보다 훨씬 더 큰 규모가 될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경고했다.

대만은 세계 첨단 반도체의 주요 공급국인 만큼 이 지역에서 발생하는 전쟁은 세계 경제에 큰 파급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예상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총 부가가치의 5.6%가 반도체를 직접 투입재로 사용하는 부문에서 발생하며, 이는 약 6조 달러에 달한다.

세계 최대 반도체 파운드리인 대만 반도체(TSMC)의 상위 20개 고객사의 총 시가총액은 약 7조 4000억 달러. 대만 해협은 세계에서 가장 분주한 해운 항로 중 하나다.

블룸버그는 오는 13일 대만 총통 선거는 잠재적 도화선이 될 수 있다며 전쟁과 봉쇄의 경우로 나눈 시나리오를 소개했다.

중국이 대만을 침공하고 미국과 동맹국이 일제히 반격에 나서는 전쟁의 경우 대만 경제는 초토화한다. 대만 GDP의 40%가 타격을 입을 것으로 추정되고 해안에 집중된 인구와 산업기반은 인적, 경제적 비용이 가중될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전망했다.

중국 역시 GDP가 16.7% 타격을 입게 될 수 있다. 주요 무역 파트너와의 관계가 끊기고 첨단 반도체에 대한 접근이 불가능해지기 때문이다.

미국은 대만 전쟁의 중심에서 멀리 떨어져 있지만 여전히 많은 것을 잃을 수 있다. 애플이 아시아 전자제품 공급망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 GDP는 6.7% 감소할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내다봤다. 세계 전체로는 GDP가 10.2% 줄고 한국은 GDP가 23.3% 타격을 받아 대만에 이어 가장 큰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예상했다.

중국 본토가 대만을 1년간 봉쇄할 경우 소규모 개방경제인 대만의 경우 GDP 12.2% 줄어들 것으로 추산됐다. 중국, 미국, 전 세계 전체의 경우 첫해 GDP는 각각 8.9%, 3.3%, 5%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세계 경제가 대만의 반도체에 대한 접근성을 잃을 수 있지만 미국과 동맹국 및 중국 간의 관세, 아시아 해운 중단, 금융 시장 붕괴 등 다른 충격은 크지 않을 수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망했다.

물론 미중 긴장 완화와 더불어 대만 해협의 위협도 잦아 들어 이번 대만 총통 선거의 결과에 따라 양안 관계도 변할 수 있다.

하지만 글로벌 기업들은 이미 최악의 상황도 대비하며 양안, 미중 긴장이 해소되지 않는한 위험이 지속될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덧붙였다.

(서울=뉴스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