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르단발 첫 구호품 가자로…키프로스 해상 통로도 검토

  • 뉴시스
  • 입력 2023년 12월 21일 00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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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FP "구호 트럭 총 46대, 750t 상당 물품"
이, 키프로스와 해상 인도적 통로 추진 중

요르단에서 출발한 인도주의적 구호 물품이 가자지구에 전달됐다. 지난 10월7일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이 발발한 이후 처음이다.

20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유엔 세계식량계획(WFP)은 이날 요르단에서 출발한 구호 호송대가 가자지구에 식량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구호 트럭 총 46대가 750t 이상 물품을 가자지구로 운반했다.

구호품이 요르단을 통해 가자로 반입된 건 개전 이후 처음으로, WFP는 “모든 당사자와 몇 주간의 조정 끝에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중요한 첫 단계는 요르단을 통과하는 보다 지속 가능한 원조 통로 길을 닦고, 더 많은 원조를 대규모로 전달할 수 있게 해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스라엘은 지난 15일 가자지구 남동부와 접한 케렘 샬롬 국경을 통한 임시 구호품 전달을 승인했다.

해상을 통한 인도주의적 물품 반입도 검토 중이다.

AP통신에 따르면 엘리 코헨 이스라엘 외교장관은 이날부터 이틀간 이스라엘과 키프로스가 가자지구에서 385㎞가량 떨어진 키프로스 라르나카 항구를 통한 구호품 수송 계획의 세부 사항을 조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코헨 장관은 콘스탄티노스 콤보스 키프로스 외교장관과 회담 후 “양국은 이 지역 다른 파트너들과 함께 가자지구에 대한 인도주의적 지원이 조직적이고 잘 점검된 방식으로 전달될 수 있도록 안전한 해상 통로 이니셔티브를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코헨 장관은 구호물자 수송의 운영 센터 역할을 할 라르나카 소재 합동 구조 조정센터를 방문해 세부 사항을 브리핑받았으며, 라르나카 항구 창고와 보안 체계를 점검했다.

키프로스는 개전 이후부터 자국 항구를 통한 구호품 전달 방안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콤보스 장관은 “전용 편도 해상 통로를 통해 가자 민간인들에게 대량의 인도주의적 지원을 지속적으로 제공하기 위한 세부 계획을 수립했다”고 말했다.

이스라엘이 최근 구호 물품 전달 통로를 확대하는 건 민간인 피해에 대한 국제사회 우려와 휴전 요구 여론이 높아짐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코헨 장관은 가자지구 휴전은 하마스에게 ‘선물’이 될 것이라며 휴전 가능성은 부인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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