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일부 인질에 사망 판정…“영상과 증언 등 면밀히 검토”

  • 뉴스1
  • 입력 2023년 12월 4일 17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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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의료당국은 최근 팔레스타인 하마스가 붙잡고 있는 인질을 구출하기 위해 노력하면서도 일부 인원이 사실상 사망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3명으로 구성된 이스라엘 의료위원회는 지난달 7일 하마스에 납치된 인질들의 건강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여러 영상과, 풀려난 인질들의 증언 등을 종합해 면밀히 검토 중이다.

의료위원회를 이끄는 이스라엘 보건부 관리인 하가르 미즈라히는 비록 의사가 공식적으로 시 사망 판정을 내리지 않더라도 인질이 사망한 것으로 판단하기에 충분하다고 말했다.

미즈라히는 의료위원회가 현재 하마스가 촬영한 영상과 팔레스타인 민간인들의 휴대전화 영상, 인질극이 벌어지는 장면이 담긴 CCTV 영상 등을 꼼꼼하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스라엘 칸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사망자 지정은 결코 쉬운 문제가 아니며, 특히 우리가 처한 상황에서 더욱 그렇다”며 “가자지구에 납치된 사랑하는 사람들의 가족들이 가능한 한 많은 것을 알고 싶어하는 욕구를 위원회가 해결하려 노력 중”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납치된 인질 약 240명 중 105명이 휴전 기간 석방됐다. 이에 대응해 이스라엘에 수감된 팔레스타인 수감자 240명이 풀려났다.

휴전 이후 이스라엘 당국은 민간인 7명과 육군 대령 1명이 인질로 잡혀 있다가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이스라엘은 137명의 인질이 가자지구에 남아있다고 밝혔지만, 이들의 상태는 정확히 파악되지 않고 있다.

의료 당국의 사망 판정이 중요한 이유는 장례식이나 유대교 율법 등이 문제가 되기 때문이다.

미즈라히는 당국이 사별을 인정하지 않는 한 재혼을 금하는 유대교 율법을 고려해 종교 전문가에게 자문을 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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