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이른 겨울 한파·폭설로 북유럽 곳곳 대혼란…학생들 귀가못해 학교서 밤새워

  • 뉴시스
  • 입력 2023년 11월 28일 21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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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어붙은 빙판길 도로로 교통사고 급증…눈무게 못이긴 많은 나무들 쓰러져

북부 유럽에 겨울이 생각보다 훨씬 일찍 시작되면서 폭설과 얼어붙은 빙판길로 도로 운전이 극히 위험해진 가운데 독일 언론은 28일 적어도 2명이 숨지고 어린이들이 귀가하지 못해 밤새 학교에 갇혀 있었다고 보도했다.

스칸디나비아 지역은 11월 유난히 추운 기온을 겪어야 했다. 스웨덴, 덴마크, 노르웨이의 거의 모든 지역에서 큰 폭의 영하 기온이 기록됐다. 노르웨이 공영방송 NRK는 노르웨이 서부 해안 몇몇 지역 기온이 27일 11월 기온으로는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독일 서부 헤센주에서도 특히 눈과 빙판길의 영향으로 큰 피해가 발생하고, 일부 지역에서 나무가 쓰러지면서 전력 공급이 끊겼다고 dpa통신이 전했다. 헤센주 곳곳에서 교통사고로 인한 부상이 잇따랐고, 눈의 무게를 견디지 못한 나무들이 쓰러졌다. 라인가우-타우누스 지역에서는 운전자들이 차에 갇혀 고립됐고, 엘트빌에서는 나무들이 쓰러져 약 100명이 구조됐다.

비스바덴에서는 많은 도로들이 완전히 폐쇄됐다. 스쿨 버스 운행이 불가능해 많은 학교의 학생과 교직원들이 귀가를 하지 못하고 학교에서 밤을 지새야 했다. 소방관들은 27명의 어린이 등 발이 묶인 55명을 위해 임시 숙소를 마련했다.

때이른 겨울 한파는 헤센주뿐 아니라 독일 곳곳에서 대혼란을 일으켰다. 베를린과 브란덴부르크 주변에선 교통사고가 급증했다. 작센안할트주에서는 28일 아침(현지시간) 어린이 16명이 탄 스쿨버스가 미끄러져 도랑으로 쳐박히면서 아이 한 명이 다쳤다.

남서부 바덴뷔르템베르크주에서는 27일 저녁 71세 남성이, 라인란트팔츠주에서는 54세 여성이 미끄러운 도로에서 사고를 일으켜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dpa통신은 전했다.

[베를린=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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