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판매 부진에도 中서 모델3·모델Y 가격 또 인상

  • 뉴시스
  • 입력 2023년 11월 14일 16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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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델3 기본형 등 가격 올려…지난 3주 간 세 번째

미국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가 중국 시장에서 전기차 가격을 또 인상한 것으로 전해졌다.

14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테슬라는 이날 웨이보를 통해 상하이산 모델3 기본형의 가격을 1500위안 인상한 26만1400위안(약 4759만원)으로, 모델Y 보급형 모델은 2500위안 인상한 26만6400위안(약 4849만원)으로 올린다고 발표했다.

테슬라는 지난 3주 간 두 차례 가격 인상을 발표한 데 이어 이날 또 다시 가격을 올렸다. 앞서 테슬라는 지난달 27일 모델Y퍼포먼스의 가격을 4% 인상했으며, 지난 9일에는 모델3와 모델Y 롱레인지 가격을 0.8% 인상했다.

테슬라의 이같은 행보는 중국 전기차 브랜드들이 할인 경쟁에 나선 것과 대비되는 것이다.

황허과학기술대학의 객원교수 데이비드 장은 “일부 중국 경쟁업체들은 테슬라의 가격 인상으로 이익을 얻을 것”이라면서 “일부 소비자들은 모델3와 모델Y로부터 멀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테슬라 중국법인에 따르면 테슬라는 생산 비용을 기준으로 현지 생산 차량 가격을 정기적으로 조정한다고 SCMP는 설명했다.

테슬라의 중국 시장 내 입지는 줄어들고 있다.

중국승용차협회 자료를 보면 테슬라 상하이 기가팩토리는 지난달 중국 고객에게 2만8626대의 차량을 인도했는데, 이는 전월 대비 34.2% 감소한 것이다. 지난 9월 인도량도 전월 대비 32.8% 하락했다고 한다.

테슬라는 지난해 중국 전기차 선두 업체인 비야디(BYD)에 세계 신에너지차(전기차·하이브리드차·수소차) 판매 1위 자리를 내주기도 했다. 또 지난달 중국 판매는 전월 대비 2% 줄어든 7만2115대에 그치면서, 같은달 역대 처음 30만 대를 돌파한 비야디와의 격차가 더 벌어진 것으로 전해진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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