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겨울 맞아 우크라 에너지 시설 공격하나…젤렌스키 경고

  • 뉴스1
  • 입력 2023년 11월 13일 11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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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겨울이 다가오면서, 동부 도시들을 중심으로 에너지 기반 시설을 겨냥한 러시아의 공격이 집중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1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적들이 우리 기반시설에 대한 무인기나 미사일 공격을 늘릴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며 이처럼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의 모든 관심은 국방에 집중돼야 한다. 올 겨울을 국민들이 쉽게 날 수 있도록 우리 군의 능력을 향상시키는 데 할 수 있는 한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방공망은 지난해보다 강화됐지만, 안타깝게도 영토 전체를 완전히 보호하지는 못한다. 우리는 이를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국제사회에 호소했다.

우크라이나 군 대변인 역시 동부 요충지 아브디브카에 대한 러시아의 공격이 하루 동안 완화되긴 했지만, 향후 며칠 동안 강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2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는 전쟁 발발 10개월이 지난 겨울에 에너지 기반 시설 등에 대한 집중 공격을 감행, 우크라이나의 광범위한 지역에 정전 사태가 발생했다.

추운 겨울에 행해진 러시아의 에너지 기반 시설 공격으로 주요 난방 시설 운행에도 차질이 빚어진 바 있다.

이에 수천 명의 우크라이나 주민들이 난방과 전기가 끊긴 채 영하의 기온을 견뎌야 했다.

게르만 갈루슈첸코 우크라이나 에너지부 장관은 우크라이나가 겨울을 지낼 수 있는 충분한 에너지 자원을 확보할 것이라 밝히면서도 “문제는 향후 공격이 공급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 수 있느냐는 것”이라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관리들에 따르면 실제 러시아는 최근 몇 주 동안 우크라이나 인프라를 60회 이상 공격하는 등 본격 공격 증가 태세를 갖추고 있는 분위기다.

이는 러시아의 겨울 에너지 시설 겨냥 공격이 이미 시작됐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도 관리들은 부연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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