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의 자유”…콜롬비아 반군에 납치됐던 루이스 디아스 父 구출

  • 뉴시스
  • 입력 2023년 11월 10일 10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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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유엔과 가톨릭교회 신자들이 구출 도와"
루이스 디아스 골 세리머니 '아빠에게 자유를' 화제
英리버풀 구단 "기쁜 소식…노력한 모든 분께 감사"

영국 리버풀 소속 축구선수 루이스 디아스의 아버지가 납치된 지 12일 만에 풀려났다.

9일(현지시간) 미국 CNN에 따르면 콜롬비아 대통령실은 이날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축구선수 루이스 디아스의 아버지 루이스 마누엘 디아스가 풀려났음을 알린다”며 “콜롬비아 주재 유엔 대표부와 가톨릭교회 신자들이 그를 맞이했다”는 글을 올렸다.

함께 올린 사진에는 루이스 디아스의 부친이 그의 구출을 도운 가톨릭교회 신자들과 함께 카메라를 응시하는 모습이 담겼다.

유엔은 콜롬비아 주재 대표부가 디아스 아버지의 석방을 위해 콜롬비아 정부, 가톨릭교회, 반군인 민족해방군(ELN) 등과 긴밀히 협력했다고 밝혔다.

스테판 두자릭 유엔 대변인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가톨릭교회 신자들과 함께 실제 작전을 맡았고 헬기를 이용해 그를 구출했다”고 설명했다.

두자릭은 디아스의 아버지가 콜롬비아 북동부의 바예두파르에 있는 유엔 지역사무소 중 한 곳으로 이송돼 가족들과 재회했다고 덧붙였다.

디아스의 아버지와 그의 아내 실레니스 마룰란다는 지난달 28일 콜롬비아 북부 바랑카스의 한 주유소에서 오토바이를 탄 ELN 소속 무장대원들에게 납치됐다.

마룰란다는 같은 날 오후 구조됐지만, 디아스 아버지는 찾지 못했다. 경찰과 군은 그를 찾기 위해 대대적인 수색 작업을 벌였다.

ELN은 지난 7일 콜롬비아군의 작전 때문에 디아스 아버지를 석방하지 않고 있다며 공개되지 않은 지역에 군 병력이 주둔하고 있음을 언급했다. ELN은 “정부군과의 충돌을 피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루이스 디아스는 지난 5일 루턴타운과의 경기에 출전해 골을 넣었고, ‘아빠에게 자유를’이라고 적힌 티셔츠를 보이는 세리머니를 했다.

아버지의 석방 소식이 전해진 직후, 디아스는 9일 밤 프랑스에서 열린 툴루즈와의 UEFA 유로파리그 경기의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리버풀 구단은 “루이스 디아스의 아버지가 무사히 돌아온 소식을 기쁘게 생각하며, 그의 석방을 위해 노력한 모든 분께 감사를 표한다”고 전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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