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 선물 받은 英 찰스3세…“내 머리가 터지려나” 농담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11월 9일 16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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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찰스3세 국왕의 첫 런던 한인타운 방문에 현지 주요 언론들이 “찰스3세 국왕이 K팝과 한국 음식을 배웠다”며 비중 있게 보도했다. 그가 현장에서 예상보다 오랜 시간을 머무는 등 한인사회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고 전했다.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는 8일(현지 시간) 찰스3세 국왕이 영국 국왕으로서 처음 런던 남서부의 뉴몰든 한인타운을 방문하자 “찰스3세 국왕은 이달 말 한국 대통령 국빈 방문에 앞서 K팝과 한국 문화, 음식을 배웠다”고 보도했다. 그는 이달 14일 생일을 앞두고 행사장인 뉴몰든 감리교회에서 보자기에 싼 ‘김치 선물’을 받고 “(매운 맛에) 내 머리가 터지려나”라고 농담하기도 했다. 행사장에는 미역국, 구절판 등 한식 생일상도 차려졌다.

영국 BBC는 “찰스3세 국왕은 영국의 비전을 ‘공동체들의 공동체’라고 표현하곤 했기에 한인 2만 명이 모여 사는 한인타운 방문을 정말 즐기는 듯 보였다”고 했다. 공식 인사 뒤 산책에 즉흥적으로 나섰고, 예정보다 더 오랜 시간을 머물렀다고 BBC는 전했다. 참석자들에 따르면 그가 이날 1시간여 뉴몰든에 머물렀다. 찰스3세 국왕은 이 과정에서 탈북민들과도 진지한 대화를 나눴다. 그는 어떻게 국경을 넘어 중국으로 갔는지 등을 질문했다.

파리=조은아 특파원 ach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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