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왕이, 이번주 방미…블링컨과 미·중 정상회담 논의”

  • 뉴시스
  • 입력 2023년 10월 24일 02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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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서 블링컨과 시진핑 APEC 참석 논의 전망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이 이번주 미국을 방문해 미중 정상회담 개최를 논의할 것이라고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은 소식통을 인용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미중 정상회담 논의를 위해 왕 부장을 이번주 미국 워싱턴DC로 파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왕 부장은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을 만나 내달 11~17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에서 시 주석과 조 바이든 대통령 회담을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 국무부와 주미중국대사관은 해당 사안에 대해 답변을 거부했다고 WSJ는 전했다.

중국은 아직 시 주석의 APEC 참석 여부를 밝히지 않았다. 다만 미중 고위급 대화가 활발했던 최근의 분위기 등을 토대로 이번에는 미중 정상회담이 개최될 것이라는 관측이 높다.

바이든 대통령과 시 주석은 지난해 11월 인도네시아 발리 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만난 이후 얼굴을 마주하지 않았다. 특히 올해 2월 중국의 정찰 풍선이 미국 상공에서 격추되자 양국 관계가 급격히 얼어붙었다.

양측은 수개월이 지나서야 관계 회복에 나섰다. 블링컨 장관과 제닛 옐런 재무장관 등이 연이어 중국을 찾았고, 최근에는 중국측 인사들도 미국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6일 백악관 브리핑에서 내달 시 주석과 만남 여부에 대해 “정해진 회담은 없지만 가능성은 있다”고 답했다. 시 주석이 이달 9일 척 슈머 상원 민주당 원내대표 등 미 의회 대표단을 면담한 것도 미중 회담을 앞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APEC 계기 미중 정상회담이 조율되면 시 주석은 2017년 4월 이후 6년반 만에 미국 땅을 밟는다. 바이든 행정부 들어서는 처음이다. 바이든 정부는 아직 중국을 방문하지 않았다.

[워싱턴=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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