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자포리자 원전 내년 재가동 계획

  • 뉴시스
  • 입력 2023년 10월 6일 15시 21분


유럽 최대 원전…지난해 러시아가 국유화

러시아는 5일(현지시간) 러시아군이 장악하고 있는 우크라이나 자포리자 원전을 내년에 재가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러시아 매체 RT에 따르면 러시아 국영 원전 기업 로사톰은 이날 “내년에 자포리자 원전을 재가동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알렉세이 리하체프 로사톰 대표는 국영TV ‘로씨야 24’ 인터뷰에서 “어려움이 있더라도 우리는 원전의 안전한 운영을 보장했다. 상황이 전개됨에 따라 내년에는 이 시설을 다시 활발하게 운영할 수 있는 옵션과 기회를 모색할 것”이라면서 “원전이 일단 재가동되면 안전하게 운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드니프로 강변 에네르고다르에 위치한 자포리자 원전은 유럽 최대 규모 원전이다.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지난해 3월부터 통제하고 있다. 러시아는 지난해 9월 자포리자 지역을 강제 합병하면서 이 원전도 러시아연방 소유로 국유화했다.

자포리자 원전은 전쟁으로 현재 원자로 6개가 전부 가동이 중단된 상태다. RT는 원자로 건물은 포격을 견딜 수 있을 만큼 충분히 견고하지만 핵연료 폐기물 저장 시설은 그만큼 튼튼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자칫 손상되면 방사능이 유출돼 대규모 참사로 이어질 수 있다. 지난 6월 냉각수 공급원이었던 카호우카 댐 붕괴로 핵 참사 우려가 고조되기도 했다.

[서울=뉴시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