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작가-배우 파업에 제작비 상승
광고없는 요금제 대상, 시기는 미정”
넷플릭스가 조만간 광고 없는 요금제 구독료를 인상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할리우드 노조 파업에 따른 제작비 상승에 수익성 개선을 위해 광고 요금제 구독을 유도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3일 넷플릭스가 배우·방송인 노조(SAG-AFTRA) 파업이 끝나면 몇 달 내에 미국과 캐나다를 시작으로 세계 각국 구독료 인상 계획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구체적인 상승 폭은 정해지지 않았다.
WSJ에 따르면 인상 대상은 광고 없는 요금제다. 현재 넷플릭스 구독료는 광고 요금제가 월 6.99달러(한국 5500원), 광고 없는 요금제가 월 15.99∼19.99달러(한국 9500∼1만7000원)다. 더 비싼 광고 없는 요금제를 인상해 구독자가 광고 요금제로 전환하면 광고를 더 유치할 수 있어 수익성이 커지기 때문이다.
최근 148일간의 파업을 종료한 할리우드 작가 노조는 새로운 보너스 지급 및 로열티 인상을 얻어냈고 SAG-AFTRA도 이에 준하는 조건으로 협상 중이어서 콘텐츠 제작사의 제작비 상승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장기 파업으로 새 영화와 드라마 제작이 뜸한 상황에서 요금을 인상하면 소비자 반발이 클 것이므로 파업 종료 이후로 인상 시기를 재는 것으로 보인다.
뉴욕=김현수 특파원 kimh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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