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외교부 “오염수 방류, 인류역사상 전례없어…무책임 행동 강력 규탄”

  • 뉴스1
  • 입력 2023년 8월 24일 13시 48분


코멘트
일본이 논란 속 방사능 오염수 방류를 개시한 가운데, 중국 외교부는 자국민들의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강력히 반발했다.

중국 외교부는 24일 성명을 내고 “일본 정부가 국제사회의 강력한 의구심과 반대를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인한 오염수의 바다 방류를 시작했다”면서 “일본 측에 잘못된 행동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고 했다.

중국 외교부는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처리는 중대한 원자력 안전 문제다. 이는 결코 일본만의 문제가 아니다”라면서 “인류는 원자력을 평화적으로 사용한 이래로 원전 오염수를 해양에 인위적으로 방류한 전례가 없다. 공인된 처리 기준도 없다”고 전했다.

이어 “12년 전 후쿠시마 원전 사고는 대량의 방사성 물질을 바다에 방출하는 등 심각한 재난을 초래했다. 일본은 자신의 이익을 위해 지역 주민과 세계인에게 2차 피해를 주어서는 안된다”고 했다.

중국 외교부는 “일본 정부가 해양 배출의 합법성, 오염수 정화 장치의 장기적인 신뢰성, 오염수 데이터의 진정한 정확성, 해양 환경 및 인간의 건강에 무해하다는 것을 증명하지 않았다”면서 “이해 관계자와 충분히 협상하지도 않았다”고 했다.

이어 “해양은 전 인류의 공동재산인데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해양에 방류하는 것은 국제공익을 무시한 지극히 이기적이고 무책임한 행동이다. 일본 측의 행동은 위험을 전 세계에 전가하고 인간의 자손에게 고통을 야기하는 행위다. 이는 생태 환경을 파괴하는 것이며 전 세계 시민들의 건강권, 발전권 및 환경권을 침해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중국 외교부는 “일본이 방사능 오염수를 배출함에 따라 오랫동안 국제사회의 비난을 받을 것”이라면서 “중국 정부는 식품 안전과 중국 국민들의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마카오는 방류 날짜인 24일부터 후쿠시마, 이바라키, 도쿄 등 일본 10개 현과 도시가 원산지인 수산물, 동물성 식품, 신선 식품 등을 금지하기로 했고, 홍콩은 동일 지역에서의 모든 활어와 냉장·냉동·건조된 수산물, 천일염, 미가공 또는 가공 해조류 수입을 금지하기로 전날 결정했다.

(서울=뉴스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