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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러시아 우주공사 수장 “루나-25 추락 원인은 엔진 결함”
뉴시스
업데이트
2023-08-22 05:41
2023년 8월 22일 05시 41분
입력
2023-08-22 05:41
2023년 8월 22일 05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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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 착륙 궤도 안착 위해 엔진 가동
84초 계획했으나 127초 동안 작동
"약 50년 달 탐사 공백도 실패 원인"
러시아가 인류 최초 달 남극 착륙에 나섰으나 탐사선이 추락으로 체면을 구긴 가운데 러시아 우주 수장은 엔진 결함을 실패 원인으로 지목했다.
21일(현지시간) 리아노보스티통신과 AP통신에 따르면 유리 보리소프 러시아 연방우주공사 로스코스모스 사장은 무인 달 탐사선 ‘루나-25’가 달 표면에 추락한 것은 엔진의 비정상적인 작동 때문이라고 러시아24TV에 출연해 밝혔다.
루나-25 엔진은 탐사선을 달 착륙 궤도에 올려놓기 위해 지난 주말 가동됐으나, 제때 꺼지지 않으면서 추락이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보리소프 사장은 “불행히도 엔진 종료가 정상적으로 되지 않았고 계획된 84초 동안이 아니라 127초 동안 작동했다”며 “이것이 긴급상황이 발생한 주된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루나-25는 달 남극 조사를 위해 지난 11일 러시아 극동우주센터 보스토치니 기지에서 발사됐다. 21일 달 남극의 보구슬라우스키 분화구 북쪽에 착륙해 1년 동안 달 자원 탐사를 비롯한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었다.
지난 17일 달 표면 사진을 보내오면서 성공 기대감을 높였으나, 당초 계산과 다른 궤도로 달 중력권에 진입하면서 문제가 발생했다.
결국 지난 20일 오후 통신이 두절된 후 추락해 달 표면과 충돌한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는 소련 시절이었던 1976년 달 샘플을 확보한 뒤 처음으로 달 탐사에 나섰으나, 47년에 걸친 공백을 극복하지 못했다.
보리소프 사장은 무려 반세기에 이르는 탐사 공백도 실패 원인이라고 쓴소리를 냈다.
그는 “거의 50년 동안 달 탐사 프로그램을 방해했던 부정적인 경험이 실패의 주요 원인”이라면서 만약 달 탐사를 지금 종료한다면 “최악의 결정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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