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러 본토 내 공군 비행장 공격…“폭격기 1대 파괴”

  • 뉴스1
  • 입력 2023년 8월 21일 15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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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본토 노브고로드주 소재 공군 비행장을 드론(무인기)으로 공격했다고 러시아 측이 20일(현지시간) 주장했다.

리아노보스티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는 전날 오전 10시쯤 우크라이나 측이 헬리콥터형 드론을 이용해 공격을 실시했다고 비난했다. 서북부 노브고로드주는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와 러시아 제2도시 상트페테르부르크 사이에 위치한다.

공격 대상이 된 비행장은 노브고로드 주도 벨리키노브고로드에서 남서쪽으로 약 80㎞ 떨어진 솔치 마을로 알려졌다.

이 비행장에는 X-22 미사일을 탑재한 러시아 전략 폭격기 투폴례프(Tu)-22M3이 배치돼 있었다.

러시아 국방부 측은 우크라이나의 공격으로 이 폭격기가 손상을 입었다고 발표했으나,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우크라이나 측이 이번 공격을 통해 Tu-22M3을 완전히 파괴했다고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측은 이 공군기지에 있던 폭격기가 드론 공격으로 엄청난 크기의 화마에 휩싸이는 장면을 공개했다. 이 사진에는 “자폭드론 공격 이후 솔치 비행장에서 파괴된 Tu-22M3”이라는 자막이 달렸다.

러시아 측이 Tu-22M3 폭격기의 노브고로드 배치는 2022년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 마리우폴을 공격하던 시기에 이뤄졌다.

러시아 국방부 측은 공격받은 사실을 확인하면서도 피해 규모에 관해서는 “군용기 계류장에서 화재가 발생했으나 신속히 진화됐고 항공기 1대가 손상을 입었으며 부상자는 없다”고 축소해 발표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이 비행장에서 항공기 한 대가 아닌 두 대가 파손됐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SNS에는 이 기지의 건물 뒤에서 시커먼 연기가 하늘로 솟구치는 동영상이 확산됐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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