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런 美재무 “中의 불공정 경제 관행 해결 위해 동맹국과 협력할 것”

  • 뉴스1
  • 입력 2023년 7월 7일 15시 49분


코멘트
중국을 방문 중인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이 중국의 불공정한 경제 관행에 맞서 싸울 것을 예고했다.

7일(현지시간) 로이터·AFP통신에 따르면 옐런 장관은 이날 오후 중국에서 사업을 하는 미국 기업인들과의 만남에서 “미국은 미국 기업을 위한 공평한 경쟁의 장을 찾고 있으며, 중국의 ‘불공정’ 경제 관행을 해결하기 위해 동맹국과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중국이 미국 기업에 대한 ‘징벌적 조치’를 하는 것이 특히 문제”라며 “(중국의 갈륨·게르마늄 수출 통제와 관련해) 미국은 이 조치의 영향을 파악하고 있지만, (중국의 이러한 조처는) 탄력적이고 다양한 공급망을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상기시킨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그는 “우리는 분리가 아니라 다양화를 추구한다”며 “세계 경제 양대국의 분리는 세계 경제를 불안정하게 만들고,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옐런 장관은 최근 미·중 갈등에 대해 날을 세우면서도 의사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고위급에서 직접적이고 명확한 의사소통 라인을 확보하는 것이 양국에 최선의 이익이라고 믿는다”며 “정기적인 교류는 세계 경제가 우크라이나 전쟁, 팬데믹 여파 같은 역풍에 직면한 시기에 양국 경제 상황을 모니터링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옐런 장관은 중국이 보다 시장 지향적인 태도를 보일 것을 촉구했다. 그는 “시장 기반 접근 방식은 중국의 급속한 성장에 박차를 가하고, 수억 명의 사람들을 빈곤에서 구하는 데 도움이 됐다”며 “이것은 놀라운 경제적 성공 사례”라고 언급했다.

옐런 장관은 이날 오전 류허 전 부총리를 만난 데 이어 오후 리창 총리와 만날 예정이다. 이 외에도 허리펑 부총리, 류쿤 재정부장(장관) 등 중국 경제라인 핵심 인사들과 만날 것으로 예상된다.

미 재무부 관계자는 옐런 장관이 류 전 부총리와 실질적인 대화를 가졌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미국과 중국의 경제 전망뿐 아니라 세계 경제 전망에 대해서도 논의했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