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튼, “외국 지도자들 트럼프를 웃음거리로 생각했다”

  • 뉴시스
  • 입력 2023년 5월 17일 10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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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미 대통령이 항상 전 세계 다른 지도자들과 긴밀한 관계를 갖고 있다고 자랑했지만 막상 이들은 트럼프를 ‘웃음거리(laughing fool)’로 생각했다고 트럼프 대통령 재임시 국가안보보좌관이던 존 볼튼이 밝힌 것으로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POLITICO)가 16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트럼프는 지난주 CNN 주최 타운홀 미팅에서 자신이 대통령에 재선하면 러시아가 일으킨 우크라이나 전쟁을 하루 만에 끝낼 수 있으며 자신이 2020년 대선에서 승리했다면 전쟁이 일어나지도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CNN방송에 출연한 볼튼은 두 가지 주장 모두 터무니없다고 평가했다.

그는 “트럼프가 지도자들과 회동한 자리에 나도 있었다. 그들은 트럼프를 웃음거리로 생각했다고 본다. 트럼프가 대통령이었다면 푸틴을 막을 수 있었다는 생각은 말도 안 된다”고 강조했다.

볼튼은 또 트럼프가 타운홀 미팅에서 “전쟁에서 승패는 중요하지 않다”고 말한 대목과 푸틴을 설득해 하루 만에 끝낼 수 있다고 한 주장을 볼 때 그가 “전쟁에 대해 전혀 모르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세계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 지를 전혀 모르고 있음을 보여 준다”고 밝혔다.

볼튼은 트럼프가 1월6일 의회폭동 시위대를 사면할 것이라고 말한 것에 대해서 “사실상 반역행위”라며 “대통령 자격이 없다는 또 하나의 증거”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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