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에 “저 잘렸나요?” 트윗 보낸 트위터 직원…돌아온 답장은

  • 뉴스1
  • 입력 2023년 3월 7일 15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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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최근 트위터에서 해고당한 할리 토레이프슨이 7일 주고받은 트위터 내용. 트위터 갈무리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최근 트위터에서 해고당한 할리 토레이프슨이 7일 주고받은 트위터 내용. 트위터 갈무리
최근 8번째 감원을 발표한 트위터의 직원이 트위터를 인수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에게 “혹시 제가 잘렸느냐”는 트위터를 보냈다. 머스크가 그에게 답장으로 ‘웃픈’ 이모티콘을 보내자 일부 네티즌들은 ‘사이코패스 아니냐’는 반응을 보였다.

7일(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트위터 디자인 수석 이사로 일하던 할리 토레이프슨은 지난달 26일 갑작스레 자신의 트위터 계정 접속이 차단됐다는 것을 발견했다.

토레이프슨은 2014년 아이슬란드 레이캬비크에 회사를 설립한 뒤 2021년 초 디자인 에이전시인 자신의 회사를 트위터에 매각했다. 트위터에 회사를 매각하는 조건으로 트위터 정규 직원이 됐다.

그는 BBC에 “9일 전 일요일 아침 컴퓨터를 열었고, 화면이 회색으로 잠겨있는 것을 봤다”며 “이는 내 트위터 계정이 잠긴 것을 나타낸다”고 설명했다.

이날은 머스크가 8번째 감원을 진행한 날이다. 이 사실을 알고 있던 토레이프슨은 ‘혹시나’하는 마음에 인사 책임자에게 두 차례 메일을 보냈다. 자신이 여전히 트위터 소속 직원인지 확인하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그는 9일 내도록 답장을 받지 못했다.

이에 토레이프슨은 머스크에게 직접 트위터를 보내기로 결정했다. 그는 이날 오전 “친애하는 일론 머스크에게. 9일 전 200명의 다른 트위터 직원들과 함께 제 업무용 컴퓨터에 대한 접근이 차단됐다”며 “하지만 당신의 인사담당자는 내가 직원인지 확인해주지 않고 있다. 많은 사람이 리트윗한다면 당신이 내게 답해줄 수 있느냐”고 적었다.

머스크는 머지않아 “무슨 일을 하고 있느냐”는 답장을 보내왔다. 토레이프슨은 “모든 디자인 프로젝트에서 일하고 있다”고 답했고, 대화는 머스크가 두 개의 웃는 이모티콘을 게시하며 끝이 났다.

이 트위터가 오간 직후 토레이프슨은 인사 부서에 연락을 취해 해고당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 소식을 들은 일부 네티즌들은 “머스크. 이것은 좋은 리더의 반응이 아니다. 당신은 직원들에게 명확한 해고 여부를 제공하지 않다는 것이 옳지 않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이것은 소시오패스적인 행동”이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머스크는 지난해 10월 트위터를 인수한 이후 비용 절감을 위해 대규모 감원에 나섰다. 당시 7500명이던 인력은 현재 2000명에 불과하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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