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스-디샌티스도 출마선언 채비… 美공화 대선 레이스 뜨거워진다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2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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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스 “내가 트럼프보다 나은 선택”
디샌티스, 美전역 북투어 나서기로

왼쪽부터 트럼프 전 대통령, 펜스 전 부통령,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 헤일리 전 유엔대사
왼쪽부터 트럼프 전 대통령, 펜스 전 부통령,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 헤일리 전 유엔대사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2인자’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이 트럼프 전 대통령을 공개 비판하며 2024년 대선에서 야당 공화당 후보에 도전할 뜻을 밝혔다. 공화당의 또 다른 대선주자인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는 유세 성격이 짙은 ‘북투어’를 예고하는 등 공화당 대선 경선 열기가 뜨거워지고 있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의 부인 질 여사는 남편의 재선 도전과 관련해 “출마 선언 시기와 장소만 남았다”고 밝혔다.

펜스 전 부통령은 25일(현지 시간) 미 NBC 방송에서 최근 대선 재도전 의사를 밝힌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해 ‘공화당 대선 후보로 어떠냐’는 질문을 받고 “더 나은 선택이 있다”고 답했다. 그는 “이 시대는 다른 리더십을 요구한다. 미국인은 ‘예의와 존중을 보여주는 정치’로 돌아가길 원한다”며 집권 내내 혐오 발언과 막말 논란에 휩싸인 트럼프 전 대통령을 정면 겨냥했다.

펜스 전 부통령은 “지난해 11월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은 당초 압승할 것으로 예상됐던 곳에서도 고전했다. 2020년 대선 등 ‘과거’에 초점을 맞춘 당 후보들에게 책임이 있다”며 ‘빅 라이’(2020년 대선은 사기) 주장을 펼친 트럼프 전 대통령을 거듭 비판했다. 그는 “봄이 되면 나의 소명이 무엇인지 알게 될 것”이라며 출마 시기도 거론했다.

디샌티스 주지사는 28일 ‘자유로워질 용기’라는 책을 출간하고 홍보를 위해 미 전역을 누빈다. 미 언론은 그가 3월부터 5월 초까지 열리는 주의회 회기 동안 주목할 만한 입법 성과를 낸 후 출마 선언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14일 세대교체론을 주창하며 대선 출마를 선언한 니키 헤일리 전 유엔 주재 미국대사는 25일 뉴욕포스트 기고문에서 “집권하면 미국을 싫어하는 국가에 대한 해외 원조는 1센트도 남기지 않고 삭감하겠다”고 밝혔다. 중국 벨라루스 이라크 파키스탄 등에 상당한 미 원조금이 투입된다는 사실을 알면 납세자들이 놀랄 것이라고 덧붙였다.

24일 케냐 나이로비에서 AP통신과 인터뷰한 질 여사는 남편의 재출마 관련 질문을 받자 “(출마 선언) 발표 시간과 장소를 결정하는 것 외에는 할 일이 거의 없다”며 “남편은 시작한 것들을 아직 끝내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이청아 기자 clearlee@donga.com
#펜스#디샌티스#대선 출마#트럼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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