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하철도999’ 원작자 마쓰모토 레이지, 심부전으로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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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2월 20일 13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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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7년 처음 세상에 공개된 ‘은하철도999’ 원작자 마쓰모토 레이지의 생전 모습. 실버트레인 제공
1977년 처음 세상에 공개된 ‘은하철도999’ 원작자 마쓰모토 레이지의 생전 모습. 실버트레인 제공
한국에서 1980년대 큰 인기를 끌었던 ‘은하철도999’의 원작자 마쓰모토 레이지(松本零士)가 숨을 거뒀다.

교도통신, NHK 등 일본 매체들은 20일 ‘은하철도999’, '천년여왕', '우주해적캡틴 하록', '우주전함 야마토‘의 원작자 마쓰모토 레이지(松本零士)가 지난 13일 급성 심부전으로 숨졌다고 보도했다.

그의 최고 히트작은 1971년부터 1981년까지 ‘주간소년킹’에 연재된 ‘은하철도999’였다. 원작 만화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자 TV 애니메이션은 물론 영화로도 제작됐다.

은하철도 999는 기계 백작에게 엄마를 잃은 테츠로(한국 이름 철이)가 신비로운 여인 메텔과 함께 복수를 꿈꾸며 우주로 향하는 여정을 그린다.

마쓰모토는 2017년 방한했을 당시 기자회견을 통해 “'은하철도 999'라는 기차를 소재로 한 작품을 구상하게 된 것은 도쿄로 상경하던 중 탔던 기차 여행의 강렬한 경험에서 비롯됐다”고 말했다,

그는 “도쿄에서 일하고 싶었지만, 기차표를 살 돈조차 없었는데 도쿄의 편집자가 기차표를 보내줬다”며 “기차를 타고 도쿄에 가는데 터널을 빠져나가며 마치 우주 세계에 온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그때 우주로 날아가고 싶다고 생각한 것이 은하철도 999를 구상한 계기가 됐다”고 했다.

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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