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정부가 러시아 외교관 여러 명을 “외교관을 위장한 정보 요원을 네덜란드에 배치하려고 지속적으로 시도해” 추방다고 밝혔다고 미 의회 전문매체 폴리티코(POLITICO)가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네덜란드는 또 21일부터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주재 총영사관을 철수하고 암스테르담 주재 러시아 무역대표부를 폐쇄한다고 밝혔다.
네덜란드 정부의 조치는 외교관 비자 협상의 산물이다. 네덜란드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직후인 지난해 3월 러시아 외교관 17명을 스파이 혐의로 추방했으며 러시아는 이에 맞서 네덜란드 외교관 15명을 추방했다.
네덜란드 정부는 지난 18일 성명을 발표 “외교관 파견 및 소환 방식을 둘러싼 러시아와 협상이 지금까지 성과가 없다. 러시아가 지속적으로 외교관을 위장한 정보 요원을 파견하려 시도하고 있다. 동시에 러시아는 상트 페테르부르크 영사관과 모스크바 대사관에 파견할 네덜란드 외교관에 비자를 내주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네덜란드 정부는 이 같은 상황이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이며 온당하지 않다”고 강조하고 “러시아와 관계가 어느 때보다 어렵지만 대사관을 소통 채널로 열어두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네덜란드는 러시아 외교관들에게 2주의 여유를 두고 추방을 명령했다.
한편 러시아 관영 리아 노보스티 통신이 러시아 외교부가 상응하는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힌 것으로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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