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타임은 72시간…60시간 넘게 견딘 지진 생존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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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2월 9일 10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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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ziantep Valili?i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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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으로 무너진 건물 잔해 속에서 60시간 이상 견딘 생존자들의 소식이 잇따랐다. 전문가들은 재해 현장에서 생존율이 급격하게 떨어지는 골든타임을 72시간으로 본다.

8일(현지 시간) 미국 CNN에 따르면 튀르키예(터키) 남동부 가지안테프에서 건물 잔해에 깔린 여성 2명이 구조됐다. 구조된 여성은 20대 여성 파타 데미르와 그의 여동생 메르베로, 이들은 무너진 건물 잔해 속에서 62시간을 보낸 뒤 구조됐다. 데미르는 “지진이 닥쳤을 때 제 위에서 콘크리트 슬래브(바닥판)가 떨어졌다”고 강진 순간을 회상했다.

튀르키예 남동부 카라만마라슈에서도 어린이 1명을 포함해 6명이 잔해 속에서 60시간 만에 구조됐다. 공개된 영상에서 구조대원은 짧은 갈색 곱슬머리의 아이를 꼭 안았다. CNN Turk 기자는 “기적의 탈출”이라며 “믿을 수 없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보통 자연재해가 발생한 뒤 72시간까지를 인명 구조의 골든타임으로 본다. 24시간 이내 생존율은 74%에 이르지만, 72시간이 지난 뒤에는 22%로 뚝 떨어진다는 것이다.

CNN은 현재까지 튀르키예와 시리아에서 발생한 강진으로 최소 1만5383명의 사망자가 나온 것으로 집계됐다고 전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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