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비전, 튀르키예·시리아 대지진 긴급구호에 127억 원 지원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2월 7일 18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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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 피해 현장의 모습. 월드비전 제공
국제구호개발 비정부기구(NGO)인 월드비전은 6일 오전(현지시각) 튀르키예와 시리아 북서부에서 발생한 7.8 규모의 대지진 긴급구호대응을 위해 1000만 달러(한화 약 127억 원)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7일 밝혔다.

월드비전은 튀르키예와 시리아의 대지진 피해를 파악하기 위해 직원을 파견하고 피해규모를 조사하고 있다. 현재 튀르키예와 시리아는 영하의 추위라 이재민 안전과 건강을 위해 방한용품과 난방기 제공에 집중할 계획이다.

월드비전 시리아 대응사무소는 튀르키예와 시리아 대지진 긴급구호를 위해 직접 사업을 수행하는 것은 물론, 튀르키예와 시리아의 파트너 기관과 협업을 통해 가장 취약한 사람들을 지원할 예정이다.

초기 긴급구호는 튀르키예의 가지안테프와 산리우르파 지역, 시리아 북부의 아자즈, 아프린, 이들립 지역을 중심으로 이루어질 계획이다.

한국월드비전 역시 이번 대지진 긴급구호대응을 위해 모금활동을 시작한다. 한국월드비전 공식 홈페이지와 네이버 해피빈 모금함을 통해 후원에 동참할 수 있다.

시리아에 있는 월드비전 직원은 “잠들어 있는 동안 집이 흔들리기 시작했고 진동을 느끼자마자 아이들에게 달려갔다”고 전하며 “어떤 물건을 갖고 대피해야 할지 혼란스러웠고 현관문까지 가는 1분은 수년 간의 무력함과 두려움 같았다”고 말했다. 또한 여진에 대한 두려움을 표하며 “많은 피해 주민들이 눈과 비를 맞으며 거리로 나왔고 많은 건물이 파괴되어 생명을 잃었으며 아직도 많은 피해자들이 건물의 잔해에 갇혀있다”고 전했다.

월드비전 시리아 대응사무소 총 책임자인 요한 무지는 “한 겨울, 이미 취약한 아동과 가족들이 강진으로 인해 마음과 정신건강까지 무너지고 있다”며 “월드비전은 강진의 피해를 입은 주민들을 위해 힘이 닿는데까지 최선을 다해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월드비전 조명환 회장은 “갑작스러운 재난으로 삶의 터전을 잃고 이재민이 된 아동과 지역주민들을 위해 많은 분들이 관심 가져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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