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총재 “개도국 최대 채권자는 中…첫 부채 조정회의에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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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2월 6일 11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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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중국이 개발도상국에 대한 최대 채권자라면서 저소득 국가들이 빚을 갚을 수 없기에 정책을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 재무장관과 인민은행 총재가 이달말 인도에서 열리는 부채 원탁회의에 참석할 것이라고 말했다.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는 5일(현지시간) 미국 CBS의 ‘60분’(60 Minutes) 인터뷰에서 “우리가 지향하는 것은 모든 채권자 즉 선진국의 전통적인 채권자, 중국과 사우디아라비아, 인도와 같은 새로운 채권자, 그리고 민간 부문 채권자들이 채무국들과 문제를 논의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중국은 재무 장관과 인민은행 총재가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인도에서 열릴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회의와 별도로 채무 조정 관련 첫 번째 회의가 열릴 것이라고 예고했다. 인터뷰에서 그는 이달말 인도 벵갈루루에서 이 회의가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불가리아 출신의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최초의 신흥국 출신 IMF 총재다. 그는 많은 개발도상국들이 코로나 대유행 중에 과도하게 돈을 빌렸고 강달러 등으로 그 규모가 커져 빚을 갚을 수 없는 상태가 됐다고 보았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식량, 연료, 비료 가격이 크게 오른 것도 악재였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저소득 국가의 60%가 빚더미에 오르거나 그 상태에 가깝다. 강달러로 그 나라 통화가 평가절하되면서 부채 상환액은 더 많아졌다”고 매우 심각한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하지만 “그런데 이 개발도상국들의 가장 큰 채권자는 미국이 아니라 중국이다. 중국은 거의 150개국에 1조 달러의 차관을 제공하여 도로, 항구 등을 건설하고 있다”면서 중국의 협조가 절대적임을 강조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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