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CIA국장 “시진핑 ‘대만 야망’ 여전…2027년 침공 대비 지시”

  • 뉴시스
  • 입력 2023년 2월 3일 15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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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이 시진핑 국가주석의 대만 침공 야망에 경계를 표했다.

CBS에 따르면 윌리엄 번스 CIA 국장은 2일(현지시간) 워싱턴DC 조지타운대 토론에서 미국 정보 당국을 인용, 시 주석이 인민해방군(PLA)에 오는 2027년까지 대만을 성공적으로 침공하도록 대비를 지시했다고 밝혔다.

번스 국장은 “이는 그(시 주석)가 2027년이나 그 무렵에 침공을 실행하기로 결정했다는 의미는 아니다”라면서도 “이는 (대만 침공에 관해) 그가 진지하게 초점을 두고 야망을 품었음을 상기시킨다”라고 했다.

다만 번스 국장은 “(시 주석의) 야망이 부족하지는 않다”라면서도 “(대만 침공에 관해) 완전히 자신감을 품지는 않았다”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제로 코로나, 경기 둔화 등 중국 내부적 도전이 많다고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이 상대적으로 유리한 측면이 있지만, 체계적이고 사려깊은 행보를 취해야 한다는 게 그의 지적이다. 그는 아울러 시 주석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주의깊게 살피고 있다고도 했다.

지난해 우크라이나 침공을 앞두고 러시아와 중국이 과시한 ‘한계 없는 파트너십’을 두고는 “진실은 한계가 있다는 것”이라며 “시진핑과 중국 지도부는 러시아에 치명적 무기 제공을 매우 주저한다”라고 평가했다.

다만 시 주석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냉정한 태도를 취하고는 있지만 러시아와 중국 양국 간 파트너십을 과소평가하는 것은 실수가 되리라는 게 그의 지적이다.

한편 번스 국장은 이날 향후 6개월이 우크라이나에 매우 중요한 기간이 되리라고 평가했다. 그는 “푸틴은 시간이 자신 편이라고 여긴다”라며 “향후 6개월 전장 상황이 핵심이 될 것”이라고 했다.

종전을 위한 협상과 관련해서는 “우리는 (블라디미르) 푸틴이 협상을 진지하게 여긴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했다. 아울러 러시아와 이란 간 군사적 유대 심화에는 “특히 우려된다”라는 의견을 피력했다.

[워싱턴=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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