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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국제

젤렌스키가 원하던 그 전차…美-獨, 우크라에 보낸다

입력 2023-01-25 19:42업데이트 2023-01-25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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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이 자국 주력 전차 ‘레오파르트2’를 우크라이나에 지원하기로 했다. 미국 또한 빠르면 이번주 안에 ‘M1 에이브럼스’ 전차를 보내기로 해 다음 달 24일 러시아의 침공 1년을 앞둔 우크라이나가 전쟁의 ‘게임 체인저’를 얻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양측이 치열하게 맞붙은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은 평원이 많아 기동력이 뛰어난 전차가 필수 무기로 꼽힌다. 두 무기 강국의 전차 지원은 올 봄 대반격을 계획하는 러시아에게 큰 타격을 입힐 수 있을 뿐아니라 서방의 지원 기조가 ‘방어’에서 ‘공격’으로 바뀐다는 점을 보여주는 이정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두 나라의 지원 소식에 스페인 등도 전차 지원 의사를 밝혔다.
● “주력전차 지원, 전쟁의 새 지평”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25일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성명을 통해 “독일 및 동맹국이 보유한 레오파르트2를 우크라이나에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독일 내에 있는 전차는 물론 폴란드, 노르웨이 등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에 있는 레오파르트2 또한 우크라이나에 지원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독일 슈피겔지는 최소 레오파르트2 계열의 A5 탱크 1개 중대(전차 14대로 구성)가 보내질 것이라고 전했다.

그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서방에 줄기차게 레오파르트2 지원을 요청했다. 이에 폴란드 핀란드 덴마크 등이 레오파르트2를 보낼 의향이 있다고 밝혔지만 정작 이 전차를 생산하는 독일이 제3국을 통한 수출을 승인하지 않아 우크라이나에 실전 배치가 이뤄지지 않았다. 이 전차는 타국 전차에 비해 운용법이 간단하고 연비도 뛰어나다는 평을 얻고 있다. 투입되면 우크라이나군에 즉각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 또한 이번 주 M1 에이브럼스 최소 30대를 지원하는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CNN이 24일 전했다. 러시아 리아노보스티 통신은 튀르키예(터키) 관영 아나돌루 통신을 인용해 미국이 최대 50대를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존 커비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NSC) 전략소통조정관은 CNN에 “에이브럼스는 운영과 유지 보수에 많은 비용이 들지만 성능에서 압도적으로 뛰어나다"고 평했다. 베트남전의 영웅인 크레이턴 에이브럼스 장군의 이름을 딴 이 전차는 적외선 감시장치 등을 장착해 주야간 모두 전투가 가능하다.

● 美, 포탄 생산도 2년간 6배로
서방은 최근 몇 주 동안 우크라이나에 장갑차, 박격포 등 중장비 지원을 늘려왔다. 여기에 주력 전차까지 가세하면 우크라이나가 러시아군의 방어벽을 뚫고 빼앗긴 지역을 탈환할 군사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뉴욕타임스(NYT)는 “주력 전차는 서방이 그동안 지원을 망설였던 무기 중 마지막으로 남아있던 것”이라고 전했다. 미국과 독일의 지원 전에는 영국만이 '챌린저 2' 14대를 우크라이나에 제공한다고 14일 발표했다.

미국의 기타 지원 또한 늘고 있다. 24일 NYT는 미 국방부가 우크라이나를 위해 향후 2년간 포탄 생산 또한 6배로 늘리기로 했다고 전했다. 6·25 전쟁 이후 최대 생산 규모라고 했다.

러시아는 거세게 반발했다. 25일 키이우 인디펜던트 등에 따르면 러시아군 또한 ‘T-14’ 탱크를 전장에 투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아나톨리 안토노프 주미 러시아 대사는 “미국이 전차 제공을 결정한다면 그러한 행보를 방어무기 제공이라고 정당화할 수 없을 것”이라며 “명백한 도발”이라고 반발했다.
파리=조은아 특파원 achim@donga.com
워싱턴=문병기 특파원 weapp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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