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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등받이 싸움 그만”…비행기 좌석 고정하는 항공사 늘어
동아닷컴
업데이트
2023-01-18 14:43
2023년 1월 18일 14시 43분
입력
2023-01-18 14:13
2023년 1월 18일 14시 13분
박태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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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객기의 이코노미 좌석에서 등받이를 뒤로 젖히는 기능을 없앤 항공사들이 느는 추세라고 CNN이 최근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2000년대 후반부터 단거리 운항이 많고 비용 절감에 주력하는 저비용항공사를 중심으로 등받이 고정 좌석이 등장하기 시작했는데, 최근에는 저가 항공사뿐 아니라 ‘풀서비스’ 항공사들도 점차 도입하고 있다.
이유는 유지관리 비용 절감, 좌석 경량화, 승객 간 다툼 방지 등이다.
좌석은 등받이를 움직이는 과정에 고장이 발생할 수 있는데, 이를 고정하면 유지관리 비용을 낮출 수 있다는 것이다.
좌석이 단순해지면 무게도 줄어 연료 비용도 절감할 수 있다. 보통 이코노미 좌석 1개당 무게는 7~10kg다. 각도 조절 기능만 없애도 좌석 무게가 줄어든다는 설명이다.
또 “등받이를 세우라”며 벌어지는 승객 간 다툼도 방지할 수 있다. 이렇게 되면 승객 다툼을 중재해야 하는 승무원의 노동 강도도 줄어들게 된다. 실제로 승객 간 다툼이 심해 안전을 위해 비행기가 우회한 사건도 있었다.
이런 계산 아래 지난 10여 년 동안 다양한 좌석 제조업체가 가장 합리적인 고정형 좌석이 무엇인지 연구해 왔다.
그중 하나는 등받이를 똑바로 세운 것과 뒤로 살짝 젖힌 것의 중간 정도, 일명 ‘미리 젖혀진 좌석’이다.
또 다른 방법은 등받이를 오목하게 들어간 형태로 만들어 뒷좌석 승객이 다리를 넉넉하게 둘 수 있게 하는 것이다.
다만 이런 좌석은 몇 시간 이내 갈 수 있는 단거리를 운행하는 항공기에 적합하며, 장거리는 예외라고 매체는 전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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